엔비디아 독주에 도전장 내민 AMD… 새 GPU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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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선ATM매니저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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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반도체 기업 에이엠디(AMD)의 리사 수 최고경영자(CEO)가 14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한 호텔에서 새로운 인공지능(AI) 칩 ‘엠아이300엑스(MI300X)’를 발표하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미국의 반도체 설계 전문기업인 에이엠디(AMD)가 인공지능(AI)에 최적화한 새로운 그래픽처리장치(GPU)를 공개했다. 그래픽처리장치 시장을 휩쓸고 있는 미국 엔비디아의 독주를 저지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리사 수 에이엠디 최고경영자(CEO)는 14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최첨단 인공지능 그래픽처리장치인 ‘엠아이300엑스(MI300X)’를 공개하는 행사를 열었다. 수 최고경영자는 “대규모 데이터를 동시에 처리할 수 있는 최첨단 그래픽처리장치”라고 소개하며 “올해 말부터 본격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래픽처리장치는 컴퓨터 그래픽을 빠른 속도로 처리하기 위해 만들었지만, 여러 명령어를 동시에 처리할 수 있도록 병렬 처리에 특화되어 있어 대규모 언어 처리나 기계 학습에도 활용할 수 있다. 최근 생성형 인공지능 챗지피티(ChatGPT)를 개발한 오픈에이아이 등이 대규모 언어모델(LLM) 같은 프로그램을 구축하기 위해 사용하는 등 전세계적으로 수요가 폭발하고 있다. 엔디비아는 인공지능용 그래픽처리장치 시장의 80%를 장악하고 있다.
에이엠디는 엠아이300엑스 칩이 최대 192GB(기가바이트) 메모리를 탑재해 120GB의 메모리의 엔비디아 에이치(H)100보다 보다 많은 매개변수를 처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에이엠디 주가는 이날 발표에도 불구하고 전일보다 3.61% 하락했다.
그래픽처리장치 시장은 지난해 197억1166만 달러에서 2028년 334억6393만달러로 연평균 8% 가까이 성장할 것으로 미국 금융매체 <마켓워치>는 전망하고 있다. 엔비디아 주가는 13일 뉴욕증권시장에서 전일 대비 15.4달러(3.9%) 오른 410.22달러에 마감했다. 엔비디아는 반도체 기업으로는 처음으로 시가총액 1조 달러를 넘겼다.
업계에선 에이엠디가 경쟁사보다 낮은 가격을 앞세울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래픽처리장치 가격이 낮아지면 이 장치를 쓰는 데이터센터 이용료 인하로 이어져 인공지능 개발 비용도 낮아질 수 있다. 다만 에이엠디 칩의 성능과 호환 문제 등이 검증되지 않아 성과를 예측하기 어렵다는 관측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