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FOMC 결과 앞두고 장초반 소폭 상승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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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선ATM매니저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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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증시의 3대 지수는 3일(현지시간) 오후 공개되는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기준금리 결정과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기자회견을 대기하며 장초반 소폭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이날 오전 10시35분께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4.08포인트(0.01%) 오른 3만3688선에 움직이고 있다.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6.65포인트(0.16%) 상승한 4126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43.24포인트(0.36%) 높은 1만2123선을 나타내고 있다.
현재 S&P500지수에서 에너지, 부동산 관련주는 하락세고 산업, 통신, 금융 관련주는 상승세다. 전날 장 마감 후 예상을 웃도는 실적을 공개한 포드는 전장 대비 1.4% 오른 수준에 움직이고 있다. 스타벅스는 중국 매출 호조에도 불구하고 연간 가이던스를 유지한 후 7%이상 밀렸다. AMD 역시 예상을 상회하는 실적에도 향후 전망 우려로 7%안팎의 낙폭을 보이고 있다. 전날 약세를 보인 팩웨스트방코프, 웨스턴 얼라이언스 방코프 등 지역은행주들도 각각 5%, 1% 이상 반등 중이다.
투자자들은 이날 오후 2시 공개되는 FOMC 정례회의 결과, 곧바로 이어질 파월 의장의 기자회견, 민간 고용 지표 등을 주시하고 있다. 5월 FOMC에서 사실상 베이비스텝(기준금리 0.25%포인트 인상)이 확실시되는 가운데 시장에서는 향후 동결 시점에 관심이 쏠린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페드워치에 따르면 이날 오전 현재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Fed가 5월 FOMC에서 베이비스텝을 밟을 가능성을 87%가량 반영하고 있다. 이 경우 미국의 기준금리는 16년 만에 최고치인 5~5.25%가 된다.
관건은 이번 인상이 마지막이 될 것이냐다. 앞서 3월 공개된 점도표에 따르면 FOMC 위원 18명 중 과반은 한 차례 인상 후 동결을 시사한 상태다. 특히 투자자들은 최근 퍼스트리퍼블릭은행의 파산 등으로 지역은행 부문을 중심으로 한 우려가 지속적으로 시장을 짓누르고 있다는 점을 주목하고 있다. US뱅크 웰스 매니지먼트의 톰 하인린 글로벌투자전략가는 "누적된 금리 인상의 영향을 아직 보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아이캐피털의 아나스타샤 아모로스 애널리스트는 "은행 섹터 전반에 여전히 고통이 있다"라며 "은행의 움직임이 Fed에게 정말로 중요한 이유는 지난번 회의에서 파월 의장이 금리 인상 여부와 관련해 이를 지켜봐야할 새로운 지표로 제시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발표된 민간 고용 지표는 노동시장이 여전히 탄탄함을 시사했다. 민간고용정보업체 ADP의 고용 보고서에 따르면 4월 민간 부문 고용은 29만6000건 증가해 전망치인 13만3000건을 크게 상회했다. 업종별로는 레저 및 접객업, 교육 및 의료서비스, 건설업 등에서 증가폭이 컸다. 반면 실리콘밸리은행(SVB)발 은행권 위기로 금융업 일자리는 2만8000개 감소했다.
임금상승 압박은 완화했다. 4월 평균임금은 전년 동월 대비 6.7% 증가했다. 이직자들의 임금 상승폭 역시 13.2%로 2021년11월 이후 최소폭 늘어났다. 넬라 리처드슨은 ADP 수석이코노미스트 는 "임금 상승폭 둔화는 지금 노동시장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를 분명히 보여준다"면서 "채용은 공격적으로 이어지고 있지만 동시에 임금 상승은 억제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오는 5일에는 4월 고용보고서도 발표된다. 윌밍턴 트러스트 인베스트 어드바이저스의 루크 틸리 수석이코노미스트는 "노동시장이 정상화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가장 큰 문제는 ‘정상’ 상태에서 멈출 것인지, 위축으로 이어질지 여부"라고 짚었다.
이밖에 투자자들은 미 의회의 부채한도 상향을 둘러싼 분위기,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정치적 긴장 등도 주시하고 있다.
이날 뉴욕채권시장에서 미 국채 금리는 FOMC를 앞두고 하락세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미 2년물 국채 금리는 3.93%, 10년물 금리는 3.37%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달러화지수)는 전장 대비 0.5%가량 내린 101.4선을 나타내고 있다.
유럽증시는 일제히 상승 중이다. 독일 DAX지수는 0.58% 올랐다. 영국 FTSE지수는 0.30% ,프랑스 CAC 지수는 0.33% 높은 수준에 움직이고 있다.
뉴욕=조슬기나 특파원 seul@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