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밤 미국 증시는 연이은 애플의 악재와 고용데이터를 소화하면서 혼조세를 보였습니다.

전일 중국의 정부 기관 아이폰 사용 금지 뉴스에 이어 이번에는 국영기업과 공공기관으로 확대할 계획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전일 4% 가까운 하락에 이어 오늘도 -2.92%를 기록했습니다.

시장이 과민 반응을 보인다는 견해도 있지만, 애플이 새로운 아이폰 출시를 앞두고 주고가 이렇게 빠지는 적은 처음입니다.

당장 12일 신형 아이폰이 출시되는데 현재 매출의 1/5 이상을 중국에서 만들고 있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머피의 법칙 식으로 그동안 국가안보를 이유로 화웨이를 제재했으나 최근 7나노급의 프로세서를 내장한 새로운 스마트폰 메이트 60프로를 출시했습니다. 가격도 아이폰 14프로에 비해 저렴하므로, 애플이 중국 시장에서 고전을 겪을 것이라는 목소리가 높아지는 겁니다.

대안이 없으면 인민들의 불만이 커지겠지만, 대안이 있는 상태에서 아이폰 금지는 애플 (NASDAQ:AAPL) 입장에서는 또 다른 제품으로 확대 역시 우려할 수 있는 상황입니다.

아이폰 관련 국내 주식도 어제 좋지 않은 모습을 보였는데, 비에이치 (KS:090460)가 -7.1% LG이노텍 (KS:011070)이 -6.13%를 비롯해 덕우전자, 하이비젼시스템 (KQ:126700) 등도 각각 4~5% 하락을 보였습니다.

애플의 성장 스토리가 중국에 크게 의존하고 있는 상황에서 자칫 제재가 강화될 경우 다른 정보 기술 대기업들에도 문제가 될 수 있으므로 단기적 이슈로 보지 마시고 상황을 좀 더 살피시기를 바랍니다.

이날 아이러니하게도 엔비디아(NASDAQ:NVDA)를 비롯한 반도체 주식이 모두 빠지는 모습을 보였으며, 퀄컴의 경우에는 -7.22%를 기록하면서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1.98%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이날 발표된 경제 지표 중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216,000건을 기록하면서 전주보다 13,000건이 줄었습니다. 7개월 만에 최소치를 기록했고, 월가의 전망을 하회 하는 숫자입니다.

전에 실업률 증가에 대해서 해고가 늘어난 것이 아니라 적극적인 구직자가 늘어나면서 실업률이 증가했다는 말씀을 전해 드린 바 있는데, 역시 일하려는 사람들이 아직도 많다는 그리고 그 많은 사람을 수용하는 일자리가 있다는 것을 의미하면서 연준의 매파적 긴축 우려를 높였습니다.

이날 국제유가는 소폭 하락했는데, 내린 것은 다행이지만, 내린 이유는 긍정적이지 못합니다.

국제유가는 -0.87%가량 하락하면서 86.87달러를 기록 중인데, 전일 발표된 중국의 무역수지가 시장의 예상치를 크게 벗어나면서, 중국의 수요 감소 우려로 유가가 하락했습니다.

물론 최근 유가가 지나치게 많이 오르고, 이란산과 베네수엘라산 원유가 대안이 될 것이라는 관측도 있지만, 가장 큰 원인은 중국의 부진 때문입니다.

우리나라 증시는 국제 유가 상승 지속에 인플레 우려가 커지면서 2일 연속 전업종에 걸친 하락이 나왔습니다. 일부 로봇 테마와 AI 테마를 제외하고는 약세를 보였는데, 최근 상승 폭이 컸던 이차전지의 하락폭이 상당히 큽니다.

이차전지 대장주 격인 에코프로 (KQ:086520)는 어제 100만 원을 이 실적으로 하회했으며 최근 5거래일 동안 18.48%의 하락을 보이면서 하락 폭이 깊습니다.

어제는 100만 원 라운드 피겨 가격을 지켜 주는 모습을 보였지만, 최근의 추세와 공매도 등을 고려한다면 100만 원 이탈 가능성도 열어두고서 대응하셔야 합니다.

앞서 말씀드린 대로 애플의 중국 제재 확대에 따른 국내 기업들의 추가 하락에도 유의 하세요

어제 장이 종료된 이후 중국의 요소 수출 중단 소식에 남해화학,누보,효성오앤비등 비료와 식량 관련주들이 시간 외에서 상한가에 들어가는 등 강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이외에도 요소수 관련 종목들인 kg케미칼, 롯데정밀화학, 휴켐스, 유니온 등도 시간 외에서 높은 상승을 보였습니다.

주도주가 부재한 상황에서 테마의 이동이 하루하루 빠르게 나오고 있습니다. 보유자라면 축하드리지만, 추격 매수는 절대 권하지 않습니다.

어제도 코스피 코스닥에서 외국인들은 모두 순매도를 보였지만, 삼성전자는 5거래일 연속 순매수를 이어가면서 5거래일간 1조 원을 순매수하고 있습니다.

어제와 마찬가지로 지수는 어느 정도 방어가 되지만 종목들의 변동성은 강하게 나오는 종목장세가 나올 가능성이 오늘도 높아 보입니다.

변동성에 유의 하시면서 속도보다는 방향성에 집중하는 투자 태도를 이어 가시기를 바랍니다.

반도체와 운수장비 섹터를 긍정적으로 보고 있습니다.

리오프닝 관련된 종목들은 움퍽 질퍽 하겠지만 제갈길을 갈 겁니다. 다만 상승 때 추격 매수보다는 눌렸을 때 모아가고 박스권 상단에서는 차익실현의 전략을 유지하세요.

개인 과 기업이 돈이 없다면 돈을 써야 할 주체는 국가 입니다. 경기를 부양하기 위해서 국가가 돈을 써야만 하는 업종에 지속 관심을 두시기 바랍니다.

하루에 2번 최대한 객관 적인 시황을 전해 드리고 있습니다. 공부가 많이 어렵겠지만 최소한 주식공무원의 아침 저녁 시황이라도 놓치지 말고 들어주세요.

제 시황이 여러분들의 투자에 인사이트를 주기를 바라면서 시황 마무리하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