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아진 CPI, 그러나 늘어난 경기침체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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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선ATM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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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밤 미국 시장은 개선된 CPI 데이터를 소화하면서 상승 출발했지만, 연준의 5월 금리 인상을 막을 정도는 아니라는 평가가 나오면서 혼조세를 보였습니다.
그러다가 장 막판 연준의 3월 회의록이 공개되었고, 일부 의원들의 하반기 경기 침체 우려에 3대 지수가 모두 하락 마감했습니다.
일단 CPI는 예상치에 부합하거나 예상보다 나아진 숫자를 기록했습니다.
작년 우크라이나전쟁으로 에너지 가격이 급격하게 치솟았던 시점과 비교해서 에너지 가격과 곡물 가격이 안정을 많이 찾았기 때문에 전년 대비 인플레이션이 이전치와 시장의 예상치 보다도 낮은 5%를 기록했습니다.
또한 핵심물가지수도 예상치에 부합하는 5.6을 기록하면서 연준이 작년 3월부터 금리 인상을 시작해서 이제는 금리 인상의 끝을 낼 수 있다는 신호를 주었습니다.
여전히 인플레가 끈적끈적하긴하지만, 인플레가 둔화하고 있다는 의견에는 모두 동의하는 모습입니다.
5월 베이비 스텝을 마지막으로 6월 동결 7월 금리인하 시나리오도 나오고 있지만, 연준의 무리한 금리 인상이 경기침체라는 부메랑이 되어 돌아올 수 있음을 연준의 회의록에서 확인한 시장은 화들짝 놀라는 모습입니다.
사실 연준은 그동안 경기 연착륙에 대해서 지속 주장해 왔지만, 이번 회의록에서 경기침체 시작 시기와 회복 기간을 명시하면서 투자자들의 경기 침체 우려에 대한 투심이 위축되는 모습입니다.
FOMC 회의록에서 일부 의원들은 3월에 발생한 은행 부분의 리스크가 올해 연말에 경기 침체로 나타날 것을 우려했으며, 2년 걸쳐 회복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또한 3월에 금리동결에 관련된 주장이 있었던 것도 확인 되면서, 은행권에 대한 리스크에 대해 걱정이 많았던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하루 전 재닛 옐런 재무 장관이 신용 위축 증거 없고, 미국 경제가 이례적으로 잘하고 있다고 밝혔지만, 연준 의원들은 경기 침체를 걱정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가세해 버스셔해서웨이의 워런 버핏도 방송 출연에서 은행 파산이 끝나지 않았다고 경고한 것이 시장에는 악재로 작용했습니다.
대형 기술주들이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로 하락 폭을 키웠으며 전일 상승 전환했던 테슬라도 이날 다시 하락에 빠지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경기 침체 우려로 미국 2년물과 10년물 국채 수익률 모두 소폭 하락했으며, 달러 지수도 101.523을 기록하면서 0.6% 하락했습니다.
우리나라 시장은 어제 에코프로 (KQ:086520)에 대한 매도 보고서가 시장을 흔들었습니다. 사실 우리나라에서 매도 보고서를 내기란 쉽지 않은 일인데, 자기 일에 신념을 가진 의견 개진 이라는 점에서 주식공무원은 높은 점수를 주고 싶습니다.
매도 보고서 영향인지 에코프로가 어제 16% 넘게 하락하면서 고점 대비 -21%를 기록했고, 관련 테마들도 모두 조정을 보이며 코스닥은 -0.93%를 기록했습니다.
환율이 1,320원 이상을 기록했음에도 외국인들의 전기 전자에 대한 사랑은 여전했습니다. 코스피 전체 매수 금액이 2,335억인데 반해 전기·전자는 2,594억에 달했습니다.
삼성전자와 하이닉스 그리고 소재·부품·장비 섹터들에 대한 긍정적인 상황은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으며, 중국 인프라 투자에 대한 영향으로 기계와 건설, 철강 금속 등의 상승도 기대해 봅니다.
다만 이차전지에 대한 차익실현으로 지수는 코스피와 코스닥이 디커플링을 보일 것으로 판단하고 있으며, 지수에 비해 종목들은 강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로 안정성 지표가 높은 종목들에 대한 지속적인 좋은 의견을 드립니다.
신용융자 잔고의 상승 각도가 상당히 가파르고 20조 원 근처에서 시장이 무너진 경험이 있었다는 것은 꼭 기억해 둘 필요가 있습니다.
속도보다는 방향성에 집중하는 투자 태도를 권유해 드립니다.
리오프닝 관련된 종목들은 움퍽 질퍽 하겠지만 제갈길을 갈 겁니다. 다만 상승 때 추격 매수보다는 눌렸을 때 모아가고 박스권 상단에서는 차익실현의 전략을 유지하세요.
여전히 안정성 지표가 높은 종목과 섹터에 투자의견을 드립니다. 소비자 방어주에 대한 관심은 지속적으로 가져가세요.
개인 과 기업이 돈이 없다면 돈을 써야 할 주체는 국가 입니다. 경기를 부양하기 위해서 국가가 돈을 써야만 하는 업종에 지속 관심을 두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