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신규 대출 서프라이즈, 헤드라인 CPI 예상치 하회

전일 비철은 중국 은행의 신규 대출이 서프라이즈를 보였으며, CPI 데이터를 통해 미국의 금리 인상 중단이 임박했음이 확인되자 상승 마감했다. 중국 신규 위안화 대출은 중앙은행의 정책적 지원에 힘입어 1분기에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는데, 이는 누계 기준 10조 6,500억 위안(약 2034조 원) 늘어나 종전 최고인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도 2조 2,700위안(27%) 증가한 것이다. 위안화 대출도 225조 4,500위안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11.8% 증가했다. 3월 헤드라인 CPI는 전월 대비 0.1% 상승(전월 0.4%, 예상 0.2%)했으며, 전년 대비로는 5.0% 상승해 전달 6.0%에서 낮아졌고 예상치인 5.1%를 밑돌았다. 코어 CPI는 y/y +5.6%로 전달에 비해 0.1%p 높아졌으나 예상치에 부합했다. 다만 헤드라인 CPI가 예상을 하회했음에도 물가 압력이 여전히 강하기에 시장은 연준이 5월 FOMC에서 25bp 인상, 6월 동결할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IMF 성장률 전망치 하향 조정, FOMC 의사록 등에 경기 침체 우려 심화

다만 장 마감 후 공개된 FOMC 의사록에 연내 경기침체에 진입할 것이라는 연준 위원들의 전망이 실린 것으로 확인돼 금일은 경착륙 우려에 장 초반 하방 압력이 우세할 것으로 보인다. 연준은 은행권 사태의 영향을 감안해 미국의 경제성장률이 2024년까지 잠재성장률을 밑돌고, 2025년에는 잠재성장률보다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최근 국제통화기금(IMF) 역시 잠복해 있던 금융 시스템 취약점이 새로운 위기로 분출될 수 있다고 경고하며 세계 경제성장률을 석달 만에 하향 조정한 만큼 글로벌 경제에 대한 하방 리스크 전망이 우위를 점하는 것으로 보인다. IMF는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높고, 고강도 통화 긴축에 따른 금융 리스크 등 불확실성이 짙어지고 있다며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을 1월 전망치보다 0.1%포인트 낮춘 2.8%로 조정한 바 있다.

중국 경제 회복세 둔화 및 전기동 생산량 증가

한편, Metals Brokerage AMT은 4월 초 중국 전기선(wirerod) 공장의 가동률이 하락하고 있다고 언급하는 등 중국 경제의 회복세가 둔화되고 전기동 생산량이 증가함에 따라 구리 펀더멘탈이 약화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Antaike에 따르면 중국 3월 전기동 생산량은 전년 대비 14% 증가했으며, 이번 달 역시 생산량이 증가세를 유지할 전망이다. 이번 주 초 페루가 올해 구리 생산량을 15% 증가한 280만 톤으로 늘리겠다고 발표한 데 이어 전세계적으로 구리 생산량에 대한 우려가 완화되고 있다. 다만 독립 애널리스트인 Robin Bhar는 향후 10년 동안 경제 성장이 느리게 진행되고 은행 위기의 결과 역시 불확실하다고 하면서도 여전히 낮은 재고로 인해 전기동 가격에 하방 경직성이 유지될 것이며 전기화(electrification)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수요를 증가시킬 것이라고 말해 장기적으로 낙관적인 구리 전망을 내놓았다.

전기동: 페루 광산 및 에너지부는 반정부 시위로 인해 2월 Las bambas 구리 생산량은 전년 동기 22.3% 감소한 14,040톤이며, Antapaccay의 공급량은 48.5% 감소한 4,943톤이라고 발표했다. 2월 페루의 총 구리 생산량은 1월에 비해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전년 동기 대비 11.6% 증가한 192,234톤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