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티타임스=글로벌일반] 팔레스타인 이슬람 무장정파 하마스가 미국인 인질 2명을 석방하면서 중동의 긴장 완화 전망이 고개를 들자 국제유가는 하락했다.

20일(현지시간) 북해 브렌트유 선물은 22센트(0.2%) 내린 배럴당 92.16달러에 마감했다.

미국 서부 텍사스원유(WTI) 선물은 62센트(0.7%) 떨어져 배럴당 88.75달러를 기록했다.

하마스는 이스라엘과의 전쟁에서 카타르의 중재 노력에 대한 응답으로 "인도 주의적 이유로" 가자 지구에서 2명의 미국인 인질 (어머니와 딸)을 석방했다.

프라이스 퓨처스 그룹의 애널리스트 필 플린은 로이터에 미국인 인질 석방으로 "위험 프리미엄이 다소 제거됐다"고 말했다. 그는 "시장은 희망이 거의 없는 상태에서 하루를 시작했지만 이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는 신호로 변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유가는 분쟁이 확대될 조짐을 보이면서 장중 배럴당 1달러 이상 오르기도 했다. 이번 한 주 동안 브렌트유와 WTI 모두 1% 이상 상승하며 2주 연속 상승했다.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부 장관은 가자 국경의 군대에 곧 팔레스타인 영토를 "내부에서"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스라엘 국방부는 미국이 예멘에서 이스라엘을 향해 발사된 미사일을 요격했다고 밝혔다.

어게인 캐피털의 파트너인 존 킬더프는 로이터에 "석유 공급 중단을 수반할 수 있는 지역 전체 분쟁에 대한 두려움은 여전히 시장의 큰 초점"이라고 말했다.

킬더프는 현재로서는 공급 차질 가능성이 낮을 수 있지만 "특히 상황이 급변하고 거래가 없는 주말로 접어들면서 시장은 이를 무시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또한 주요 산유국인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가 공급 감축을 연말까지 연장한 이후 4분기에는 시장이 긴축될 것이라는 전망도 유가를 지지했다.

UBS의 애널리스트 지오바니 스타우노보는 주로 미국에서 대규모 재고 감축이 공급 부족 시장의 논리를 뒷받침한다고 말했다.

UBS는 향후 브렌트유 가격이 배럴당 90~100달러 범위에서 거래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스타우노보는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