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경기 연착륙 힘받나…S&P·나스닥 15개월래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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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선ATM매니저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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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뉴욕 증시가 주요 기업들의 실적 발표를 앞두고 강보합 마감했다.
17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22% 상승한 3만4585.35에 마감했다. 다우 지수는 6거래일 연속 올랐다. 지난해 11월 이후 최고치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39% 오른 4522.79를 기록했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0.93% 오른 1만4244.95에 거래를 마쳤다. S&P 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모두 지난해 4월 이후 1년3개월 만의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외에 중소형주 위주의 러셀 2000 지수는 1.04% 뛴 1951.27에 거래를 마쳤다.
(사진=AFP 제공)3대 지수는 장중 보합권에서 움직였다. 이번주 주요 기업들의 실적 발표를 대기하면서다. 이번주에는 테슬라, 넷플릭스 등 주요 빅테크 외에 모건스탠리, 뱅크오브아메리카(BoA), 골드만삭스 등 주요 은행들이 2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유나이티드항공, 라스베이거스샌즈 등도 성적표를 공개한다.
월가는 이번 어닝 시즌은 다소 부진할 것으로 보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팩트셋에 따르면 시장은 S&P 지수에 상장된 기업들의 2분기 순이익이 1년 전보다 7% 이상 감소했을 것으로 점치고 있다.
다만 경기 연착륙 기대감이 3대 지수를 끌어올렸다. 재닛 옐런 재무장관은 이날 블룸버그TV 인터뷰에서 “미국의 경기 침체를 예상하지 않는다”며 “경제 성장이 코로나19 직후 경험한 빠른 회복 속도에 비해 둔화했지만 인플레이션은 내려가고 노동시장은 여전히 탄탄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중국의 성장 둔화에도 미국은 침체를 겪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 때문에 이번주 나오는 소매판매, 산업생산 등의 지표는 더 주목 받게 됐다. 이같은 지표들이 우호적으로 나올 경우 경기 연착륙론은 더 힘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스톤엑스의 캐스린 루니 베라 수석전략가는 “실업률은 역대 최저 수준인 가운데 인플레이션이 내려오고 있다”며 이를 골디락스 시나리오라고 설명했다. 그는 “사람들이 물가에 약간의 고통을 느끼고 있지만 여전히 일자리를 갖고 있다”며 “인플레이션 둔화가 시장을 흥분시키고 있다”고 했다.
이번주는 이번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앞두고 연방준비제도(Fed) 당국자들의 발언이 금지되는 ‘블랙아웃’ 기간이다. 시장은 이번달 25bp(1bp=0.01%포인트) 인상을 기정사실화하고 있다.
유럽 주요국 증시는 일제히 약세를 보였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전거래일과 비교해 0.23% 내렸고,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1.12% 하락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지수는 0.38% 하락했다. 국제유가는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8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1.68% 내린 배럴당 74.1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김정남 (jungkim@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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