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재테크 노하우 100분 머니쇼 '굿모닝 마켓' - 정다인 

드디어 빅테크의 어닝시즌이 막을 올렸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와 알파벳이 시작을 알렸는데요.

미리 공개하자면, 호실적을 기록했습니다. 

어닝시즌을 지나고도 AI 열풍으로 시작된 기술주 랠리가 지속될지 주목되는데요. 

주가가 너무 높아 기술주에 접근하기 무서운 투자자들은 밈 주식으로 눈을 돌렸다고 합니다. 

오늘의 키워드, '기술주 대신 밈'입니다.

화요일 장 마감부터 확인해 보시죠.

다우 지수가 강보합세를 보이며 12거래일 연속 상승 마감에 성공했습니다.

지칠 줄 모르고 달려가고 있고요.

나스닥 지수는 0.61%, S&P500 지수가 0.28% 올랐습니다.

S&P500 지수는 고점까지 5% 정도밖에 남지 않았는데요. 

씨티그룹은 과매수 구간에 진입했다고 판단했습니다.

S&P500 지수가 흔들리지 않고 순항할지는 '실적'에 달려 있다고 볼 수 있는 것인데요. 

투자자들은 호실적을 예상하고 있는지, 이날은 실적 발표를 앞둔 기술주 중심으로 상승세가 강했습니다. 

다음 주 실적 발표가 예정돼 있는 애플이 0.45% 올랐고요.

장 마감 후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던 마이크로소프트와 알파벳이 각각 1.7%, 0.75% 씩 올랐습니다.

엔비디아는 2.4%가량 강세를 보였죠. 

장 마감 후에 나온 마이크로소프트의 실적입니다.

올해 46.3%로 많이 올랐다는 점을 고려하면 실적이 잘 나와야 주가도 순항할 수 있을 텐데요.

매출, 주당순이익이 모두 시장 예상치를 상회했습니다.

하지만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8% 성장에 그치며 3개 분기 연속 10%를 하회했고요.

주요 성장 동력인 애저 클라우드 매출 성장률은 26%로 1년 전 40%, 1분기 27%보다 낮아졌습니다.

AI와 강한 연결고리를 갖는 클라우드 매출 성장률이 둔화 추세를 이어가고 있다는 점이 실망스러웠는데요.

시간외거래에서 주가 하락세를 보이기도 했었죠.

다만 맥쿼리 리서치는 오피스365와 빙에 AI가 결합되는 긍정적인 변화를 주시하며 목표주가를 325달러에서 400달러로 높였습니다. 

화요일 종가 대비 약 14%가량의 상승 여력이 있다는 뜻입니다.

반면 알파벳은 클라우드 덕을 봤습니다.

2분기 매출이 클라우드 컴퓨팅 부문 성장에 힘입어 1년 전보다 7% 증가하며 시장 예상치를 상회했고, 주당 순이익도 좋았습니다.

주가는 시간외거래에서 급등세인데요.

경쟁이 치열한 클라우드 컴퓨팅 부문 매출이 28% 증가한 80억 3000만 달러로 좋았다는 점이 긍정적이었습니다. 

실적도 좋게 나왔겠다, 여러분은 추격 매수에 나설 예정이신가요?

다른 생각을 하는 투자자들이 있습니다.

뱅크오브아메리카 애널리스트는 3주간 순매수를 하던 투자자들인 지난주에 순매도로 돌아섰는데, 그 규모가 69억 6천만 달러로 2020년 11월 이후 주간 기준 최대 규모라고 밝혔습니다.

주로 헤지펀드, 기관투자자가 대형주, 기술주를 중심으로 매도했다고 덧붙였는데요. 

빅테크가 호실적을 기록해도 차익실현 매물이 나올 수 있고, 밸류에이션이 높다는 이런저런 이유로 빅테크를 매도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개인투자자 중에서도 FOMO 심리에 기술주를 추격 매수하시는 분들이 있는가 하면, 이미 너무 비싸져서 차선책을 택하시는 분들도 있는데요.

그들의 차선책은 다름 아닌 밈주식입니다.

잘만 올라타면 기술주 못지않게 큰 상승률을 누릴 수 있는데, 가격은 기술주보다 저렴하기 때문입니다. 

보통 밈주식에는 공매도 물량도 많다 보니 전략적으로 숏스퀴즈로 인한 급등을 노리고 접근하시는 분들도 있는데요. 

덕분에 대표적인 밈 ETF, 라운드힐 밈 ETF는 올해 61% 가까이 급등했습니다. 

밈 특성상 리스크는 컸을지 몰라도 올해 S&P500 지수보다 훨씬 더 높은 수익률을 안겨줬고요. 

대형 기술주를 담고 있는 FANG+지수의 상승률과도 견줄만 합니다. 

개인투자자들이 몰릴 만했네요.

한편 이날 중요한 지표로 컨퍼런스보드의 소비자신뢰지수가 있었습니다.

117로 2년래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연착륙 가능성을 시사했는데요.

경제 전망은 개선됐지만, 아이러니하게도 향후 12개월 내 침체 가능성도 70.6%로 6월 대비 높아졌습니다. 

연착륙과 경기침체 사이에서 연준의 고민이 깊어질 것 같은데요.

내일(27일) 새벽이면 연준이 기준금리를 결정하게 됩니다.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이 기자회견에서 매파적인 모습을 드러낼지 지켜보시죠.  

우선 국채금리는 2년래 최고치를 기록한 소비자신뢰지수를 반영하며 오름세를 이어갔습니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이 4.879%까지 올라와있고요.

국제유가도 오름세를 보이며 3개월래 최고치를 기록했는데요.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이 중국의 성장률 회복을 약속한 점이 원유 수요 증가로 해석됐기 때문입니다.

요즘 심상치 않은 밀 가격도 준비했습니다.

지난 12일 전후로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데요.

러시아가 흑해 항구에 이어 다뉴브강 항구까지 공격하면서 식량 위기가 고조되고 있습니다.

비트코인은 현재 오전 8시 기준 3790만 원대에서 거래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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