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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오후 어느 작은 마을의 수영장에 갔는데 9~11살 아이들이 수영강습을 받고 있었다.

아이들과 말섞기 좋아하는 나는
잠시 쉬는 시간에 아이들 4명에게 꿈을 물어봤다.

먼저 한 남자 아이가 "광부요!"  라고 말했다.

내가 잘못 들었나싶어 광부? 다시 되물었는데 그 아이는 똑바로 내 눈을 응시하며 끄덕였다.

'아 집안이 광산 운영하나보네'

그다음 여자 아이에게 물어보니

"해녀요!"  라고 대답했다.

'제주도도 아니고 바닷가도 없는데 해녀?'  '아 집안이 큰 배를 운영하나보다' 라고 생각했다.

그다음 여자아이는 11살인데
 "돈 많은 회사원이요" 라고 대답했다.

'제법 사회물 먹었는걸?' '아니 얘 11살 맞아?'

잠시 생각에 잠기며 마지막 남자에게 물어보려던 참 그 아이가 발을 차 자유형을 하고 떠나며 한 마디 했다.

"돈많은 백수가 짱이지!"

'...'

어린왕자보다 타락한 내가 선물보다 배우는 날이 많은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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