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정도로는 성에 안차”…남들 졸라맬때 또 부양나선 이 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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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선ATM매니저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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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중국이 연이어 정책금리를 인하하며 돈풀기에 나서고 있다. 중국 경제의 일상회복 효과가 예상보다 더디게 나타나자 유동성 확대를 통해 경제 회복의 불씨를 이어가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15일 중국 인민은행은 1년 만기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 대출금리를 종전의 2.75%에서 2.65%로 0.1%포인트 인하했다고 밝혔다. 중앙은행이 시중은행에게 공급하는 유동성을 조절하는 역할을 하는 MLF 금리를 인하한 것은 지난해 8월 이후 10개월만이다.
이는 지난 13일 인민은행이 주요 단기 금리를 같은 폭으로 인하한 뒤 이틀만에 나온 조치다. 앞서 인민은행은 7일물 역환매조건부채권(역RP·역레포) 금리를 2.00%에서 1.90%로 0.1%포인트 인하하고, 단기유동성지원창구(SLF) 금리도 0.1%포인트 낮춘 바 있다. MLF 금리는 사실상 중국의 기준금리 역할을 하는 대출우대금리(LPR)의 향방을 예고하는 성격을 띄는 만큼 오는 20일 LPR금리 인하에 대한 가능성도 커졌다.
세계 각국 중앙은행이 긴축 기조를 유지하고 있는 것과 달리 중국이 금리를 연이어 인하하는 것은 예상보다 경기회복세가 더디게 나타나고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 5월 중국의 여러 경제지표는 악화일로다. 이날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중국의 5월 소매판매는 전년 동기대비 12.7% 증가하는 데 그쳤다. 지난 3월(10.6%) 이후 석 달 연속으로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하긴 했지만, 4월(18.4%)에 비해 증가 폭은 크게 둔화한 것이다. 블룸버그 전망치인 13.7%에 비해서도 못 미치는 수치다.
소매판매는 백화점, 편의점 등 다양한 유형의 소매점 판매 변화를 나타내는 것으로, 중국이 ‘위드 코로나’로 전환됐음에도 소비 심리의 회복세가 기대만큼 빠르지 않다는 것을 의미한다.
5월 산업생산도 전년 동기대비 3.5% 증가하는 데 그쳤다. 이같은 증가율은 시장 전망치에 다소 못 미친 데다 3월(3.9%)과 4월(5.6%)에 비해 둔화한 것이다. 실업률 지표도 저조한 모습을 나타냈다. 5월의 도시실업률은 5.2%로 전달과 같았지만 16∼24세 청년실업률은 20.8%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기존 최고치였던 전달에 비해서도 0.4%포인트 높아진 것이다. 대졸자를 비롯한 청년들의 취업난이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스탠다드차타드의 중화권 및 북아시아 딩솽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이번 주 인민은행의 잇따른 정책금리 인하는 경제회복에 대한 부정적 심리가 확산되는 것을 막기 위한 분명한 신호”라며 “향후 주택 부문에 대한 지원, 지방채 발행 할당량 추가 등 추가적인 경기부양책이 뒤따를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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