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리치]"고맙다 AI"…오라클 창업자, 스톡옵션으로 6300억 '잭팟'
작성자 정보
- 해선ATM매니저 작성
- 작성일
컨텐츠 정보
- 446 조회
본문
생성형 AI 열풍에 오라클 올해 47.5% ↑
래리 엘리슨, 스톡옵션 행사해 6300억 챙겨
빌 게이츠 제치고 세계 부호 4위
편집자주 - '거인의 어깨에 올라타라'. 널리 알려진 투자 격언 중 하나입니다. 슈퍼리치의 눈과 입에 주목하면 돈의 방향이 보입니다. 전 세계 시장을 움직이는 큰 손들의 투자 트렌드, 말, 관심사, 동향 등 흥미를 끌만한 모든 것을 전합니다. 지금은 월급쟁이지만 경제적 자유를 꿈꾸는 투자자들이 관심 가질 만한 소식도 배달합니다. 생생한 글로벌 투자 뉴스를 담은 슈퍼리치 코너를 주목해 주세요.
래리 엘리슨 오라클 창업자가 스톡옵션(주식매수청구권)을 행사해 4억8200만 달러(약 6300억 원)를 챙겼다. 챗GPT발(發) 생성형 인공지능(AI) 열풍으로 오라클 주가가 급등하면서 엘리슨은 이달초엔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회장을 제치고 세계 네 번째 부자가 됐다.
24일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엘리슨은 이번주 오라클 주식 525만주에 대한 스톡옵션을 행사했다.
스톡옵션은 회사가 임직원에게 일정 수량의 주식을 미리 정해 놓은 가격에 살 수 있는 권리를 주는 것이다. 임직원은 스톡옵션을 행사해 주식을 싸게 매입한 뒤 시장에 팔아 시세차익을 얻을 수 있다.
엘리슨은 지난 20~22일 525만주의 오라클 주식을 주당 전환가액 30.11달러에 매수했다. 이후 같은 기간 스톡옵션으로 매입한 오라클 주식 525만주를 주당 평균 122달러에 팔았다. 이로 인해 엘리슨은 단 사흘 만에 4억8200만 달러에 달하는 시세차익을 얻었다.
엘리슨의 스톡옵션 행사는 최근 AI 열풍으로 오라클 주가가 급등하는 가운데 이뤄졌다.
오라클 주가는 지난 15일 사상 최고치인 127.54달러를 기록했다. 이틀 전인 13일 오라클이 회계연도 4분기에 클라우드 매출이 54% 증가한 데 이어 다음 회계연도에도 급성장이 예상된다고 밝히면서 주가가 뛰었다. 압도적인 컴퓨팅 능력을 요구하는 생성형 AI 확산으로 오라클의 클라우드 서비스 수요가 확대된 영향이다. 올 들어 오라클 주가 상승률은 47.5%에 달한다.
오라클 주가 급등에 엘리슨의 자산도 크게 불어났다.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에 따르면 엘리슨의 순자산은 올 들어 약 46% 증가한 1340억 달러(약 175조 원)에 이른다. 이달초 처음으로 빌 게이츠 MS 회장(22일 기준 순자산 1320억 달러)을 제치고 전 세계 부호 4위에 이름을 올렸다. 엘리슨의 재산 1340억 달러 가운데 오라클 주식은 1010억 달러로 대부분을 차지한다.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테슬라 주식도 120억 달러 가량 보유했다.
손꼽히는 억만장자인 그는 호화로운 생활로도 유명하다. 자가용 비행기는 물론 아메리카컵 요트 대회 팀, 하와이에서 6번째로 큰 라아니 섬을 보유했다. 2003년부터 오라클 주식을 120억 달러 가량 매각해 화려한 생활을 유지하는 데 보태고 있다. 47세 연하의 여자친구도 뒀다. 1944년생으로 올해 한국 나이 80세인 엘리슨은 33세의 우크라이나 출신 모델 겸 배우인 니키타 칸과 13년째 교제 중이다.
한편 AI 열풍으로 큰 돈을 번 억만장자는 엘리슨 뿐만이 아니다. 젠슨 황 엔비디아 창업자는 올해 재산이 세 배 가까이 늘어나며 순자산이 385억 달러까지 늘었다. 래리 페이지와 세르게이 브린 구글 공동 창업자는 5월 구글 개발자 회의 후 순자산이 180억 달러 증가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은 전했다.
권해영 기자 roguehy@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