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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인플레 3% 둔화 '청신호'…연준 금리 인상 끝났나(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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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선ATM매니저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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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E 물가 3.0%↑…2년여래 최저
근원물가 4.1% 상승…예상 하회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뚜렷한 둔화 흐름을 보였다. 연방준비제도(Fed)가 주시하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가 2년여 만의 최저인 3.0%까지 내려왔다. 시장은 이미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이 끝났다는데 기울어 있다.

28일(현지시간)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지난달 PCE 가격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3.0% 상승했다. 직전월인 올해 5월 당시 상승률(3.8%)보다 낮았다. 지난 2021년 3월 이후 2년3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서비스 물가는 4.9%로 계속 고공행진을 했지만, 상품 물가는 0.6% 오히려 떨어졌다. 한 달 전과 비교한 PCE 지수는 0.2% 올랐다. 이는 월가 예상치와 일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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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지난 26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서 기준금리를 25bp 인상한 이후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사진=AFP 제공)


변동성이 큰 에너지, 식료품을 제외한 근원 PCE 가격지수는 1년 전보다 4.1% 상승했다. 월가 전망치(4.2%)를 하회했다. 2021년 9월 이후 최저치다. 전월과 비교하면 0.2% 올랐다. 시장 예상치에 부합하는 수준이다. 기조적인 물가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물가는 아직 연준 목표치(2.0%)보다 높다. 다만 근원물가가 점점 낮아지는 것은 인플레이션이 둔화 추세에 있다는 방증으로 읽힌다.

PCE 물가가 주목 받는 것은 연준이 통화정책을 할 때 주로 참고하는 지표이기 때문이다. 연준은 경제 전망을 할 때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아닌 PCE 전망치를 내놓는다. 특히 지난달 CPI와 생산자물가지수(PPI)에 이어 PCE 가격지수까지 떨어지면서, 물가 완화 전망은 더 커질 전망이다.

또 주목할 만한 것은 개인 소득 증가 폭이 떨어졌다는 점이다. 지난달 개인 소득은 전월 대비 0.3% 증가했다. 전월(0.5%)보다 더 낮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임금 상승세는 노동시장 과열에 따른 구조적인 인플레이션 요인 중 하나로 꼽혀 왔다.

관심이 모아지는 것은 추후 연준의 행보다. 연준은 지난 26일 금리 인상을 재개하면서 오는 9월 이후에 대해서는 추가 인상과 동결 전환 가능성을 모두 열어놓았는데, 시장은 이번달 인상이 마지막일 것이라는데 기울어 있다. 이날 PCE 보고서는 이같은 관측에 더 힘을 실어줄 것으로 보인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이날 오전 현재 연방기금금리(FFR) 선물 시장 참가자들은 연준이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금리를 5.25~5.50%로 동결할 확률을 80.0%로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금융시장은 위험 선호 흐름이 짙어지고 있다. 이날 오전 10시1분 현재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45% 상승하고 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88%,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1.56% 각각 뛰고 있다.

하지만 근원물가가 여전히 4%대를 기록했다는 점에서 안심을 이르다는 관측 역시 적지 않다. 인플레이션과의 싸움에서 승리를 선언할 때는 아니라는 것이다. 특히 이날 노동부가 발표한 2분기 고용비용지수(ECI)는 전년 동기 대비 4.5%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노동시장에사 인플레이션 압력이 여전히 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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