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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반란 사태 시장 여파 아직…"상황 악화시 안전자산으로" [Asia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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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선ATM매니저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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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 증시는 단오절 소비 기대치 하회로 하락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러시아 현지 방송에 출연해 연설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러시아 내 무장반란 사태가 주말 사이에 일단락되면서 26일 아시아 증시에서는 이에 따른 큰 혼란이 띄지 않고 있다. 일본 증시는 오전 소폭 상승한 반면 중국 증시는 하락세를 보였다. 러시아 상황이 완전히 안정을 찾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해 시장에 어떤 여파가 더 있을지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일본 도쿄증시의 닛케이225 지수는 지난 주말 대비 0.2% 상승한 3만2846.24로 오전장을 마쳤다.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 미국 증시 하락 영향을 받아 일본 증시도 하락 출발했지만, 이후 해운·화학 등 경기 민감주에 매수세가 붙으며 지수를 끌어올렸다고 닛케이신문은 보도했다.

중화권 지수는 일제히 하락했다. 상해종합지수는 1.12% 내린 3162.07을, 홍콩 항셍지수는 0.35% 내린 1만8824.28, 선전종합지수는 1.43% 내린 1만900.12을 기록하고 있다.

블룸버그는 중국 증시 관련 "연휴 기간 소비세가 약세를 보여 중국 경기가 회복 모멘텀을 잃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매도세가 다시 중국 증시를 짓누르고 있다"고 분석했다. 투자회사 포시스바의 윌러 첸 연구원은 "중국 본토 증시 하락은 (단오절) 연휴 관광 소비 수치가 노동절 때만큼 좋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했다. 중국 교통운수부에 따르면 단오절 연휴(6월 22~24일) 기간 연인원 1억4047만명이 철도, 도로, 항공편을 이용해 코로나19 발생 전인 2019년의 77.2%을 기록했다.

중국 증시는 이달 초 회복세를 보였으나 경제 전망 잇따라 하향 수정되면서 주가 회복세가 꺾였다고 블룸버그는 설명했다. 최근 골드만삭스(6%→5.4%), UBS(5.7%→5.2%), JP모건(5.9%→5.5%), 노무라(5.5%→5.1%) 등은 중국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낮춘 바 있다. 중국은 금리를 인하하는 등 경기 부양을 꾀하고 있지만 뚜렷한 성과가 나오지 않고 있다.

한편 전문가들은 러시아 용병기업 바그너그룹의 예브게니 프리고진이 주도한 러시아 무장반란 사태가 일단락된 이후 시장 추이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당장 시장 여파가 미미하더라도 국제정세에 불확실성이 더해진 만큼 장기적인 시각을 가져야 한다는 취지다.

퀸시 크로스비 LPL 파이낸셜 글로벌전략책임자는 "시장은 아직 진행 중이거나 불확실한 사안에 대해서는 반응하지 않는다"며 단기적으로 시장 여파가 미미해보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만약 불확실성이 증가한다면 국채와 금, 일본 엔 등 안전자산이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국 금리전략가인 게나디 골드버그도 "러시아 내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리더십에 불확실성이 남아있다면 투자자들은 안전자산으로 몰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러시아 내 소요 사태가 지속될 경우 핵무기 사용 우려가 다시 고개를 들게 되고, 이 경우 투자자들은 핵 전쟁을 우려 아래 안전자산을 선택할 수밖에 없다는 취지다.

에릭 메예르손 SEB AB 이머징마켓 전략가는 "프리고진이 일으킨 소요 사태가 당장 시장을 움직이지는 않더라도 향후 몇 달 간 러시아 정치상황이 어떻게 전개되느냐에 따라 급변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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