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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는 ‘뚝’ 코인은 ‘들썩’…파월 한마디에 희비 교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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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선ATM매니저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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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21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열리는 하원 금융위원회 청문회에 참석해있다. 연합뉴스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기준금리를 추가 인상할 필요성을 재확인하면서 시장 참여자들이 다시 파월 의장의 ‘입’에 주목하고 있다. 미국 증시는 기술주를 중심으로 한 부진에 3거래일 연속 하락한 반면 가상자산 시장은 급등하는 등 두 시장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파월 의장은 21일(현지시간) 미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에 출석해 “거의 모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위원은 올해 말까지 금리를 어느 정도 더 올리는 게 적절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또 최근 물가 지표를 거론하면서 “인플레이션(물가오름세)이 작년 중반 이후 어느 정도 누그러졌지만, 인플레이션 압력이 여전히 높고 인플레이션을 2%로 다시 낮추기 위한 과정은 갈 길이 멀다”고도 평가했다.

앞서 연준은 FOMC 위원들의 금리 전망을 보여주는 지표인 점도표에서 올해 말 금리 예상치(중간값)를 5.6%로 제시했다. 0.25%포인트씩 두 번 더 올릴 수 있다는 예상이 가능하다.

이날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일 대비 0.30% 하락한 33951.52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52% 내린 4365.69에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21% 떨어진 13502.20에 거래를 마쳤다. 특히 테슬라(-5.46%)와 엔비디아(-1.74%) 등 나스닥을 대표하는 기술주가 급락하면서 지수를 끌어내렸다. 3대 지수는 지난 16일 이후 3거래일 연속 약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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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오후 비트코인 1개당 가격 추이. 코인마켓캡

반면 파월 의장이 긴축 의지를 강조했음에도 비트코인 가격은 상승하면서 두 달 만에 3만달러를 돌파했다. 파월 의장이 가상자산의 화폐로서의 지위를 인정하는듯한 발언 때문이다.

22일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33분 현재 비트코인 1개당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5.16% 오른 3만228달러 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비트코인은 지난 4월 실리콘밸리은행(SVB)가 파산한 이후 기존 화폐의 대체자산으로 급부상하면서 3만1000달러까지 급등한 이후 이날 약 두달 만에 3만달러를 넘겼다. 일주일 전과 비교하면 약 20% 가까이 오른 셈이다.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이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 상장을 신청하고, 다른 대형 운용사들도 비트코인 ETF 시장에 뛰어든 것도 영향을 미쳤다. 지난 15일 블랙록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비트코인 현물 ETF인 ‘아이셰어즈 비트코인 신탁’(iShares Bitcoin Trust) 상장을 신청했다. 지난 20일에는 대형 자산운용사 위즈덤트리와 인베스코도 비트코인 현물 ETF 상장을 SEC에 신청했다.

이들 회사는 앞서 1∼2차례 상장 신청을 했다가 승인을 받지 못했지만 블랙록이 나서자 ‘재수’에 도전한 것으로 보인다. 그외 다른 운용사들도 상장 신청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이 BTC 현물 ETF의 상장을 신청하면서 이번에는 승인 가능성이 높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SEC는 기존에 제출된 33건의 비트코인 현물 ETF 신청서를 모두 반려했다. 반면 블랙록은 현재까지 낸 576건의 ETF 신청서 중 지난 2014년 미승인된 1건을 제외하고 모두 통과시킨 전례가 있어 이번 상장 신청은 ‘창과 방패’의 대결로도 관심이 모이고 있다.

여기에 가상자산 거래소 EDX가 지난 20일부터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거래를 시작한 것도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EDX는 시타델증권, 피델리티 인베스트먼트 등 월가의 6개 금융회사가 공동 설립한 거래소다.

파월 의장도 비트코인 상승세를 거들었다. 21일(현지시간) 파월 의장은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에서 출석해 “우리는 결제용 스테이블코인을 화폐의 한 형태로 보고 있다”면서 “가상화폐가 화폐로서의 지위를 가진 것처럼 보인다”고 말했다.

스테이블코인은 미 달러나 유로 등에 고정돼 설계된 가상화폐다. 테더의 USDT, 서클의 USDC, 바이낸스의 BUSD 등이 이에 해당한다. 파월 의장은 다만 “모든 선진국에서 화폐에 대한 신뢰의 원천은 중앙은행”이라며 “우리는 연방 정부가 강력한 역할을 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본다”고 규제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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