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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물가 둔화 vs 위안화 약세…환율 1310원대 안착하나[외환브리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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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선ATM매니저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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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5월 PCE 근원물가, 예상치 하회
달러인덱스 102선 후반대로 내려와
위안화 약세는 지속…원화 강세 제약 요인


(사진=AFP)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원·달러 환율이 1310원대에서 안착할 전망이다. 미국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상승률이 예상치를 하회하면서 물가 둔화 분위기에 달러화가 약세를 보이며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커졌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코스피 시장에서 순매수세로 전환될지 관심이다. 다만 위안화는 약세가 계속돼 원화 강세를 제약할 전망이다.

3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간밤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물은 1315.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 포인트(-2.0원)를 고려하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317.7원) 대비 0.7원 하락 거래될 것으로 보인다.

30일(현지시간) 3대 뉴욕증시는 일제히 상승했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84% 올랐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1.23%, 나스닥 지수는 1.45%로 올랐다. 대장주 애플이 사상 처음으로 시가총액 3조달러를 돌파하며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강해졌다.

최근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7월과 9월 연속 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했음에도 긴축 공포는 누그러진 모습이다. 투자자를 자극한 것은 물가 지표다. 5월 PCE 헤드라인 물가상승률은 전년동월비 3.8%를 기록해 예상치에 부합했고 근원물가는 4.6% 올라 컨센서스 4.7%를 하회했다. 끈적한 근원물가가 예상치를 하회하자 연준의 긴축 공포가 사그라들며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강해진 모습이다.

달러인덱스는 103선 중반까지 치솟는 듯 했으나 2일(현지시간) 저녁 7시께 102.93으로 떨어졌다. 달러 약세와 위험자산 선호 심리에 원·달러 환율의 상승 압력도 약해질 것으로 보인다.

이런 분위기 속에 외국인 투자자들이 코스피 시장에서 순매수로 전환할지 여부도 지켜볼 일이다. 외국인들은 코스피 시장에서 지난 30일에 1800억원 가량 순매도세를 보인 바 있다. 외국인의 주식 순매수까지 나타난다면 환율의 하락 압력은 더 커질 수 있다.

1일 발표된 우리나라 6월 무역수지는 11억3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해 1년 4개월 만에 처음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수출액이 전년동월비 6.0% 감소세를 이어갔으나 감소율은 둔화됐다. 무역수지 흑자 소식 등이 원화 강세를 지지하는 요인이 될 전망이다. 지난 주 금요일에도 확인했듯이 1310원 후반대에선 수출업체의 네고 물량(달러 매도)이 나오면서 환율 상단을 낮추기도 했다.

그러나 위안화 약세는 부담이다. 역외 달러·위안 환율(CNH)은 7.27위안으로 위안화 약세가 이어지고 있다. 인민은행이 재대출 및 재할인 한도를 2000억 위안 증액하겠다고 밝혔으나 중국 경기 회복 기대감이 여전히 약한 영향이다.

이날 장중 오전 10시 45분께 발표될 중국 경제 지표도 관심이다. 중국은 6월 차이신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를 발표한다. 예상치는 50인데 이를 하회할 경우 위안화 약세가 더 깊어지면서 원화까지 덩달아 약세를 보일 가능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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