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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먹거리, AI에 있다” 사활 건 통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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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이동통신 3사가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한 신규 서비스와 이동통신 고도화 기술을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24’에서 공개하며 미래 먹거리 확보에 나섰다. 글로벌 빅테크에 빼앗긴 AI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한 경쟁·협력 방안을 쏟아내고 있다.

유영상 SK텔레콤 사장은 26일(현지시간) 기자간담회를 열고 글로벌 텔코 AI 얼라이언스(GTAA) 협업 의미와 SK텔레콤의 향후 AI 전략에 대해 설명했다. 앞서 SK텔레콤 등 글로벌 통신업체 5개사는 GTAA 창립총회를 열고 통신산업 특화 AI 거대언어모델(텔코 LLM) 공동 개발 및 사업 협력을 수행할 합작법인 설립 계약을 맺었다.

유 사장은 “지금은 한 산업 분야에 특화된 거대언어모델(LLM)이 변화를 이끌어가는 시대”라며 “글로벌 통신사들이 AI 분야 협력을 통해 시장 변화를 주도하는 게임체인저가 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에이닷(SK텔레콤 인공지능)과 같은 ‘개인형 AI 비서(PAA)’를 그런 서비스로 꼽으면서 “(게임체인저는) 새로운 스타트업에서 나올 수도 있고, 통신사업자에서 나올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GTAA 합작법인의 LLM은 올해 안에 SK텔레콤뿐만 아니라 GTAA 회원사들이 사용할 수 있는 단계까지 발전시키고, 더 많은 통신사들을 끌어들이는 것이 목표다.

SK텔레콤은 에이닷 외에도 AI반도체 사피온, AI데이터센터(AIDC) 등 여러 분야에서 AI 역량을 축적해 통신은 물론 다른 산업에도 영향력을 미치겠다는 구상이다.

KT는 네트워크 인프라를 보다 효율적으로 구축할 수 있는 기술을 선보였다. KT는 오정석 서울대 전기·정보공학부 교수 연구팀과 함께 5세대(5G) 무선 통신 주파수 3.5㎓ 대역과 KT스카이라이프 위성 주파수 12㎓ 대역에서 동작하는 ‘재구성 가능한 지능형 표면(RIS) 기술’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RIS는 전파의 반사와 투과를 원하는 방향으로 유도할 수 있는 기술이다. 네트워크 커버리지를 효율적으로 확장할 수 있는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이번에 개발된 기술은 5G 무선 통신 주파수와 KT스카이라이프 위성 주파수 대역을 보다 잘 통과할 수 있어 상용화 가능성이 높아졌다.

LG유플러스는 아마존웹서비스(AWS), 삼성전자와 협력해 AI로 5G 장비 증설 시점을 최적화하는 자동화 기능 개발에 나섰다. 데이터 사용량이 늘어날 경우를 대비하는 기술이다. 상용화되면 AWS 클라우드에 구축한 삼성전자의 ‘클라우드 네이티브 코어 소프트웨어’를 활용해 AI로 최적의 장비 증설 시점을 예측하고, 자동으로 증설해 원활한 통신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이들 3사는 AWS 부스에서 이 기술을 시연하고, AI와 머신러닝 기반의 클라우드 장비 자동화 기술에 대한 공동 연구를 지속하기로 했다.

배문규 기자 sobbell@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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