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조 '폭풍 쇼핑' 나선 외국인…장바구니엔 '반도체주' 한가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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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선ATM매니저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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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외국인투자자가 코스피 시장에서 12조원 넘는 ‘폭풍 매수’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역대 최대 규모다. 외국인의 러브콜은 삼성전자와 현대차, 이른바 ‘전차(電車) 군단’에 집중됐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 초(1월 2일)부터 이달 26일까지 외국인은 코스피 종목을 12조4991억원어치 순매수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999년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뒤 가장 많은 순매수 규모다. 같은 기간 직전 최대 규모는 2004년으로 10조1584억원이었다. 외국인이 코스피 시가총액(약 2027조원)에 차지하는 비중은 올 초 30.8%에서 26일 기준, 32.2%로 늘어났다.
26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지수가 표시돼있다. [연합뉴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 초부터 26일까지 외국인 자금은 전기전자와 자동차를 중심으로 한 전차군단에 쏠렸다. 외국인 순매수 1위 기업은 삼성전자다. 외국인은 올해 들어 삼성전자를 9조8147억원으로 사들였다. 삼성전자에 이어 현대차가 순매수액 1조2703억원을 기록하며 2위에 올랐다. 뒤를 이어 SK하이닉스(1조1146억원), 삼성SDI(9718억원), 기아(5504억원), LG전자(5202억원) 순이었다.
외국인 수급에 힘입어 전차군단 주가는 날개를 달았다. 삼성전자는 지난 26일 기준 연초 이후 27.1% 올라 7만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기준 지난해 3월 29일(7만200원) 이후 1년 2개월 만에 ‘7만전자’로 복귀했다. 삼성전자뿐 아니라 SK하이닉스는 올해 들어 45.6% 뛰었고, 현대차(36.1%), 기아차(47.4%) 등 자동차주는 연초 이후 30% 넘게 주가가 상승했다.
반면 외국인은 2차전지 관련 종목은 ‘팔자’에 나섰다. 이달 26일 기준 외국인은 올해 들어 포스코홀딩스(-3조9234억원), 포스코퓨처엠(-4691억원), SK이노베이션(-2960억원) 등 2차전지 관련 기업을 잇따라 순매도했다.
한국 주식 쇼핑에 나선 외국인의 장바구니에 가장 많이 담긴 업종은 반도체였다. 특히 24일(현지시간) 엔비디아의 ‘어닝서프라이즈(깜짝 실적)’ 효과 이후 반도체 기업에 자금이 쏠렸다. 25일과 26일 이틀 동안 외국인은 SK하이닉스를 7061억원, 삼성전자를 6169억원어치 사들였다. 엔비디아를 고객사로 둔 이수페타시스 역시 246억원이 몰리며 외국인 순매수 상위 종목 5위에 올랐다.
김동원 KB증권 리서치본부장은 “충분한 반도체 생산능력과 풍부한 현금을 확보한 삼성전자가 반도체 하락 사이클이 끝나면 승자가 될 가능성이 크다”며 “특히 하반기부터 반도체 수급 개선이 예상보다 빨라지면서 외국인의 자금이 몰리고 있다”고 말했다.
그래픽=김주원 기자 zoom@joongang.co.kr
외국인 매수세가 이어지면서 ‘전차군단’에 대한 전망도 긍정적이다. 이혁진 삼성증권 연구원은 “반도체는 업황이 바닥을 통과 중인 가운데, 인공지능(AI) 테마와 외국인 수급을 바탕으로 추세적인 주가 상승이 기대된다”며 “특히 글로벌 증시 대장주인 엔비디아의 핵심 밸류 체인이 높은 삼성전자와 하이닉스 등이 수혜를 볼 수 있다”고 전망했다.
송선재 하나증권 연구원은 “현대차와 기아의 경우 지난 3년 동안 글로벌 시장 점유율이 지속해서 상승하고, 중ㆍ고가의 중대형 차량 등의 판매가 높아지면서 판매 단가가 오르고 있어 매출에 긍정적”이라며 “여기에 현대차의 우선주 배당수익률이 8~9%에 달하는 등 주주환원 정책도 앞으로 주가에 매력적인 요소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오른쪽)은 국가 채무불이행(디폴트) 시한을 9일 앞둔 지난 27일(현지시간) 연방정부 부채한도 인상 협상에 잠정 합의했다. [AP=연합뉴스]
다만, 이들이 대표적인 경기 민감주인만큼 앞으로 글로벌 이슈에 따라 하방 압력이 높아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현재 글로벌 증시는 AI와 관련된 ‘빅테크’기업을 중심으로 쏠림 또는 과열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며 “글로벌 경기의 하방 압력이 높아져 있는 상황에서 미국 부채 한도 협상 후 국채 발행 증가로 미국이 시중의 유동성을 흡수하게 될 경우, 빅테크 기업에는 위험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 초(1월 2일)부터 이달 26일까지 외국인은 코스피 종목을 12조4991억원어치 순매수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999년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뒤 가장 많은 순매수 규모다. 같은 기간 직전 최대 규모는 2004년으로 10조1584억원이었다. 외국인이 코스피 시가총액(약 2027조원)에 차지하는 비중은 올 초 30.8%에서 26일 기준, 32.2%로 늘어났다.
26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지수가 표시돼있다. [연합뉴스]
외인 올해 ‘삼전’9조원 넘게 순매수
외국인 수급에 힘입어 전차군단 주가는 날개를 달았다. 삼성전자는 지난 26일 기준 연초 이후 27.1% 올라 7만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기준 지난해 3월 29일(7만200원) 이후 1년 2개월 만에 ‘7만전자’로 복귀했다. 삼성전자뿐 아니라 SK하이닉스는 올해 들어 45.6% 뛰었고, 현대차(36.1%), 기아차(47.4%) 등 자동차주는 연초 이후 30% 넘게 주가가 상승했다.
반면 외국인은 2차전지 관련 종목은 ‘팔자’에 나섰다. 이달 26일 기준 외국인은 올해 들어 포스코홀딩스(-3조9234억원), 포스코퓨처엠(-4691억원), SK이노베이션(-2960억원) 등 2차전지 관련 기업을 잇따라 순매도했다.
한국 주식 쇼핑에 나선 외국인의 장바구니에 가장 많이 담긴 업종은 반도체였다. 특히 24일(현지시간) 엔비디아의 ‘어닝서프라이즈(깜짝 실적)’ 효과 이후 반도체 기업에 자금이 쏠렸다. 25일과 26일 이틀 동안 외국인은 SK하이닉스를 7061억원, 삼성전자를 6169억원어치 사들였다. 엔비디아를 고객사로 둔 이수페타시스 역시 246억원이 몰리며 외국인 순매수 상위 종목 5위에 올랐다.
김동원 KB증권 리서치본부장은 “충분한 반도체 생산능력과 풍부한 현금을 확보한 삼성전자가 반도체 하락 사이클이 끝나면 승자가 될 가능성이 크다”며 “특히 하반기부터 반도체 수급 개선이 예상보다 빨라지면서 외국인의 자금이 몰리고 있다”고 말했다.
그래픽=김주원 기자 zoom@joongang.co.kr
‘전차군단’ 전망 밝지만, 글로벌 경기 변수
외국인 매수세가 이어지면서 ‘전차군단’에 대한 전망도 긍정적이다. 이혁진 삼성증권 연구원은 “반도체는 업황이 바닥을 통과 중인 가운데, 인공지능(AI) 테마와 외국인 수급을 바탕으로 추세적인 주가 상승이 기대된다”며 “특히 글로벌 증시 대장주인 엔비디아의 핵심 밸류 체인이 높은 삼성전자와 하이닉스 등이 수혜를 볼 수 있다”고 전망했다.
송선재 하나증권 연구원은 “현대차와 기아의 경우 지난 3년 동안 글로벌 시장 점유율이 지속해서 상승하고, 중ㆍ고가의 중대형 차량 등의 판매가 높아지면서 판매 단가가 오르고 있어 매출에 긍정적”이라며 “여기에 현대차의 우선주 배당수익률이 8~9%에 달하는 등 주주환원 정책도 앞으로 주가에 매력적인 요소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오른쪽)은 국가 채무불이행(디폴트) 시한을 9일 앞둔 지난 27일(현지시간) 연방정부 부채한도 인상 협상에 잠정 합의했다.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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