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낙관론 속 하반기 최고 3,000 제시"…"경기가 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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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실적장세, 3분기 고점 전망…반도체·외국인 주도"
"미국 경기침체, 금리인하 기대감 약화 등 부담도…코스피 2,200 바닥"
코스피, 장 초반 보합세…2,580대서 등락
(서울=연합뉴스) 윤동진 기자 = 코스피가 개장 직후 보합권에서 등락 중인 31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2023.5.31 mon@yna.co.kr
(서울=연합뉴스) 증권팀 = 최근 전 세계에서 경기 부진 등을 우려하는 목소리에도 국내 증시에서 낙관론이 확산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31일 국내 경제 기초여건(펀더멘털)과 수급 개선에 코스피가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온 하반기에 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DB금융투자는 하반기 코스피 상단을 3,000으로 내다봤다. 이는 증권사 중 가장 높은 수준이다.
강현기 DB금융투자 연구원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주요 20개국(G20) 경기선행지수와 기업 수익성의 거시적 환경 등 두 가지 요인 모두 주가 상승을 지지하고 있다"며 "하반기 미국 등 주요국의 소비가 구매력 제고와 맞물려 양호한 모습을 보이고 이를 통해 맞이하는 실적장세에 따라 증시는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KB증권은 올해 코스피 전망치를 기존 2,800에서 2,920으로 상향 조정했다.
이은택 KB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증시는 '금융장세'에서 '실적장세'로 넘어갈 것"이라며 "일반적으로 실적장세에서는 큰 조정 없이 지속적으로 주가가 상승하는 모습이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그는 "다만 실적장세라도 초반에는 경기회복 지연 우려, 특히 고용 약화 우려로 인해 7월 전후로 조정이 나타날 수 있다"며 "실적장세에서는 이런 조정을 중장기적인 매수의 기회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실적장세로 넘어가면 코스피와 중대형주, 경기민감주가 강세를 보인다"며 시설투자가 늘어난 주요 업종인 정보기술(IT), 바이오, 에너지·화학, 상사, 엔터테인먼트 업종을 하반기 유망 업종으로 꼽았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스피가 3분기에 중국 경기 회복, 우리나라 수출, 반도체 업황 개선에 2,800 돌파를 시도할 것"이라며 코스피 하반기 변동 폭으로 2,380∼2,780을 제시했다.
그는 "미국 부채한도 상향 이슈와 추가 금리 인상 우려, 경기 불안 등의 불확실성으로 단기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은 있으나 중국 경기 회복, 반도체 업황 저점 통과로 우리나라 수출과 기업 이익 호조 등 펀더멘털이 개선세로 돌아서 주가 상승추세가 나타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수출 경기가 완만한 회복이 예상되지만, 부동산 경기의 둔화로 내수의 힘은 약화할 것"이라며 코스피가 2,400∼2,750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내다봤다.
코스피, 장 초반 보합세
(서울=연합뉴스) 윤동진 기자 = 코스피가 개장 직후 보합권에서 등락 중인 31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2023.5.31 mon@yna.co.kr
그러나 일각에선 아직 증시에 영향을 주는 악재가 많아 조심스럽게 지켜봐야 한다는 보수적인 시각도 여전하다.
특히 국내 증시에 주요 변수로 작용하는 미국 내 대형 이벤트가 산재한 점은 부담 요인이다.
하반기에 미국에서 예산안 협상과 내년 대선 선거 후보자 등록, 미국 의회의 대만 방문 등 다수의 정치적 이벤트가 대기하고 있다. 또 미국과 중국 간 지정학적 갈등 위험,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추가 금리 인상 우려 등도 하반기 증시의 주요 변수로 꼽힌다.
김 연구원은 "규모가 작은 미국의 중소형 은행들이 추가로 파산할 경우 투자심리가 악화할 수 있다는 위험 요인이 있다"고 말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최근 증시 분위기가 호전되다 보니 지난해 약세장에서 벗어나 새로운 강세장을 준비해야 하는 의견도 등장하지만, 과거 사례를 보면 베어마켓 랠리(약세장 속 단기 반등)라는 '가짜 강세장' 가능성도 열어두는 것이 적절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강세장에 진입하려면 이익 전망의 개선이 필요하다"면서 "주가는 3분기 후반부터 상승 흐름을 전개하겠으나 여름을 지나는 구간에서 물가 상승 변동성, 8월 잭슨홀 미팅 등 단기 불확실성으로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삼성증권도 하반기에 박스권 내 중립 수준의 등락 흐름을 예상하고 코스피 범위를 2,200∼2,600으로 제시했다.
김용구 삼성증권 연구원은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의 되돌림과 미국 경기둔화, 내년 실적 눈높이 하향 조정 등의 요인이 지수 2,400선 내외 구간에서 제동을 걸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다만, 급속한 미국 경기침체와 글로벌 금융위기 같은 최악을 상정하더라도 코스피의 잠재적 최대 가능 하락률은 10% 이내로 제한될 공산이 크다"면서 "국내외 잠복한 불확실성을 고려하면 코스피 2,200선이 국내 증시의 진 바닥"이라고 말했다.
대신증권은 다음 달 15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전후 추가 금리 인상 우려에 등락하고서, 금리 인상 우려가 정점을 통과할 수 있다며 6월 코스피 변동 폭으로 2,400∼2,650을 제시했다.
(윤선희 배영경 송은경 홍유담 기자)
indigo@yna.co.kr, ykbae@yna.co.kr, norae@yna.co.kr, ydhong@yna.co.kr
"미국 경기침체, 금리인하 기대감 약화 등 부담도…코스피 2,200 바닥"
코스피, 장 초반 보합세…2,580대서 등락
(서울=연합뉴스) 윤동진 기자 = 코스피가 개장 직후 보합권에서 등락 중인 31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2023.5.31 mon@yna.co.kr
(서울=연합뉴스) 증권팀 = 최근 전 세계에서 경기 부진 등을 우려하는 목소리에도 국내 증시에서 낙관론이 확산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31일 국내 경제 기초여건(펀더멘털)과 수급 개선에 코스피가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온 하반기에 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DB금융투자는 하반기 코스피 상단을 3,000으로 내다봤다. 이는 증권사 중 가장 높은 수준이다.
강현기 DB금융투자 연구원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주요 20개국(G20) 경기선행지수와 기업 수익성의 거시적 환경 등 두 가지 요인 모두 주가 상승을 지지하고 있다"며 "하반기 미국 등 주요국의 소비가 구매력 제고와 맞물려 양호한 모습을 보이고 이를 통해 맞이하는 실적장세에 따라 증시는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KB증권은 올해 코스피 전망치를 기존 2,800에서 2,920으로 상향 조정했다.
이은택 KB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증시는 '금융장세'에서 '실적장세'로 넘어갈 것"이라며 "일반적으로 실적장세에서는 큰 조정 없이 지속적으로 주가가 상승하는 모습이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그는 "다만 실적장세라도 초반에는 경기회복 지연 우려, 특히 고용 약화 우려로 인해 7월 전후로 조정이 나타날 수 있다"며 "실적장세에서는 이런 조정을 중장기적인 매수의 기회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실적장세로 넘어가면 코스피와 중대형주, 경기민감주가 강세를 보인다"며 시설투자가 늘어난 주요 업종인 정보기술(IT), 바이오, 에너지·화학, 상사, 엔터테인먼트 업종을 하반기 유망 업종으로 꼽았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스피가 3분기에 중국 경기 회복, 우리나라 수출, 반도체 업황 개선에 2,800 돌파를 시도할 것"이라며 코스피 하반기 변동 폭으로 2,380∼2,780을 제시했다.
그는 "미국 부채한도 상향 이슈와 추가 금리 인상 우려, 경기 불안 등의 불확실성으로 단기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은 있으나 중국 경기 회복, 반도체 업황 저점 통과로 우리나라 수출과 기업 이익 호조 등 펀더멘털이 개선세로 돌아서 주가 상승추세가 나타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수출 경기가 완만한 회복이 예상되지만, 부동산 경기의 둔화로 내수의 힘은 약화할 것"이라며 코스피가 2,400∼2,750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내다봤다.
코스피, 장 초반 보합세
(서울=연합뉴스) 윤동진 기자 = 코스피가 개장 직후 보합권에서 등락 중인 31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2023.5.31 mon@yna.co.kr
그러나 일각에선 아직 증시에 영향을 주는 악재가 많아 조심스럽게 지켜봐야 한다는 보수적인 시각도 여전하다.
특히 국내 증시에 주요 변수로 작용하는 미국 내 대형 이벤트가 산재한 점은 부담 요인이다.
하반기에 미국에서 예산안 협상과 내년 대선 선거 후보자 등록, 미국 의회의 대만 방문 등 다수의 정치적 이벤트가 대기하고 있다. 또 미국과 중국 간 지정학적 갈등 위험,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추가 금리 인상 우려 등도 하반기 증시의 주요 변수로 꼽힌다.
김 연구원은 "규모가 작은 미국의 중소형 은행들이 추가로 파산할 경우 투자심리가 악화할 수 있다는 위험 요인이 있다"고 말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최근 증시 분위기가 호전되다 보니 지난해 약세장에서 벗어나 새로운 강세장을 준비해야 하는 의견도 등장하지만, 과거 사례를 보면 베어마켓 랠리(약세장 속 단기 반등)라는 '가짜 강세장' 가능성도 열어두는 것이 적절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강세장에 진입하려면 이익 전망의 개선이 필요하다"면서 "주가는 3분기 후반부터 상승 흐름을 전개하겠으나 여름을 지나는 구간에서 물가 상승 변동성, 8월 잭슨홀 미팅 등 단기 불확실성으로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삼성증권도 하반기에 박스권 내 중립 수준의 등락 흐름을 예상하고 코스피 범위를 2,200∼2,600으로 제시했다.
김용구 삼성증권 연구원은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의 되돌림과 미국 경기둔화, 내년 실적 눈높이 하향 조정 등의 요인이 지수 2,400선 내외 구간에서 제동을 걸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다만, 급속한 미국 경기침체와 글로벌 금융위기 같은 최악을 상정하더라도 코스피의 잠재적 최대 가능 하락률은 10% 이내로 제한될 공산이 크다"면서 "국내외 잠복한 불확실성을 고려하면 코스피 2,200선이 국내 증시의 진 바닥"이라고 말했다.
대신증권은 다음 달 15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전후 추가 금리 인상 우려에 등락하고서, 금리 인상 우려가 정점을 통과할 수 있다며 6월 코스피 변동 폭으로 2,400∼2,650을 제시했다.
(윤선희 배영경 송은경 홍유담 기자)
indigo@yna.co.kr, ykbae@yna.co.kr, norae@yna.co.kr, ydh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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