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및 금 강세론, 5월 초 FOMC 금리 결정 앞두고 매파적 발언에 직면
작성자 정보
- 해선ATM 작성
- 작성일
컨텐츠 정보
- 723 조회
본문
- 5월 3일 FOMC 금리 결정까지 17일 정도 남은 상황에서 연준의 0.25%p 인상이 거의 확실시 되고 있다.
- 추가 금리인상은 그렇게 놀랍지 않지만, 연준은 경기침체 가능성도 인정했다.
- 최근 미국 인플레이션은 상승세가 둔화되었지만 3월 고용 보고서는 여전히 연준을 불안하게 한다.
- 금 가격은 지난 금요일 하락분의 일부를 회복했고, 유가는 장 초반에 방향성이 없었다.
오늘은 4월 17일이고 연준의 다음 금리 결정까지 17일이 남았다. 연준이 금리를 또다시 인상할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인해 유가와 금 가격 전망은 이달 초보다 좋지 않다.
지난 2주 동안 인플레이션 상승세 완화를 가리키는 데이터가 나오지 않았다면, 연준의 추가 금리인상은 놀라운 일이 아니었을 것이다.
연준이 미국 은행 부문의 최근 혼란 이후 경기침체 위험이 높아졌다고 인정했음에도 불구하고, 대부분 투자자들은 5월 FOMC에서 0.25%p 인상을 예상하고 있다.
앞으로 며칠 동안 투자자들은 FOMC 이전 공식적인 블랙아웃 기간에 돌입하기 전에 존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 미셸 보우먼 이사, 크리스토퍼 월러 이사, 리사 쿡 이사 등 연준 위원들의 의견을 들을 수 있는 마지막 기회가 있을 것이다.
연준의 대표적인 매파인 크리스토퍼 월러 이사는 지난주 더욱 긴축적 통화정책에 대한 견해를 숨기지 않았고, 이에 금리인상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졌다.
월러 이사의 발언으로 인해 지난주 목요일까지만 해도 사상 최고치를 향해 오르던 금 가격이 하락했다. 금리가 높아지면 달러에 유리하고 금 가격에 부담이 된다. 금은 경제적, 정치적으로 어려운 시기에 인기가 높은 보험과 같은 원자재이지만, 이자가 붙지는 않는다.
월요일 아시아 장에서 금 선물 가격은 일부 상실분을 회복했다. 지난주 금요일에 금 선물은 2% 가까이 하락해 3주래 일간 최대 낙폭을 기록했었다.
지난주 금요일 월러 이사의 발언으로 타격을 입은 원자재는 금뿐만이 아니었다. 글로벌 에너지 기관인 국제에너지기구(IEA)에서 2023년 원유 수요 전망을 상향 조정한 이후 미국 달러가 1년래 저점에서 반등하면서, 유가는 더 크게 상승할 수 있었지만 소폭 상승에 그쳤다.
유가와 관련해서는, 최대 원유 수입국인 중국에서 화요일에 1분기 GDP, 3월 소매판매, 산업생산 등 다양한 경제지표를 발표할 예정이며, 시장 참여자들은 세계 2위 경제대국 중국의 고르지 못한 회복세가 더 명확해지기를 바라고 있다.
중국 수출이 증가하고 신용 성장이 탄탄한 반면, 팬데믹으로 인한 가혹한 제한 조치의 여파로 소비와 산업 부문이 회복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인플레이션은 억제되어 있다.
중국 정부는 엄격한 코로나19 통제 조치로 인해 작년에 거의 반세기 만에 최악의 실적을 기록한 중국 경제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미국 달러는 지난주 1년래 저점에서 반등한 이후 이번 주 월요일에도 반등세를 확대하면서 일부 원자재 가격 상승을 제한하거나 압박했다.
미국 증시 1분기 실적 발표 시즌이 본격적으로 시작되었고, 금융 부문에서는 탄탄한 초기 신호가 나왔다.
CMC 마켓츠의 시장 애널리스트인 티나 텅(Tina Teng)은 이렇게 말했다.
“미국 은행 실적이 예상치를 크게 상회했는데, 이는 미국 경제 상황이 그렇게 나쁘지 않다는 것을 시사한다. 따라서 연준이 금리를 계속 인상할 것이라는 기대가 높아질 것이라고 생각한다.”
현재 금융시장에서는 연준의 5월 0.25%p 금리인상 확률을 81%로 보고 있는데, 이는 지난주 69%에서 훨씬 높아진 수치다.
미시간대학교에서 제시한 4월 예비치에 따르면, 1년 기대 인플레이션은 3월의 3.6%에서 4.6%로 상승하는 등 단기 기대 인플레이션이 높아졌다.
미 국채금리는 지난 금요일 데이터 발표 이후 급등했고, 월요일에도 상승세를 유지했다. 일반적으로 금리 기대치에 따라 움직이는 미 2년물 국채금리는 금요일에 3.29% 상승해 4.0989%로 마감했고, 그 이후에도 계속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미 10년물 국채금리는 1.91% 상승한 3.515%였다.
연준은 지난 13개월 동안 금리를 4.75%p 인상해 2020년 3월 코로나19 팬데믹 초기의 0.25%에서 정점 금리 5%까지 올랐다.
지난 금요일 월러 이사의 발언이 나오기 전까지는 연준이 5월 3일 FOMC 에서 금리를 동결한 것이라는 기대가 높았다. 물가지표인 소비자물가지수(CPI)가 2월에는 6%, 3월에는 5%로 상승폭이 둔화되었기 때문이다. 작년 6월에는 CPI가 40년래 최고치인 9.1% 상승을 기록하기도 했었다. 그리고 CPI와는 별도로 미국 도매 물가는 거의 3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
하지만 월러 이사는 3월 비농업 고용건수가 연준이 원하는 20만 건 증가보다 훨씬 높은 24만 건 증가했다는 점에 집중했다.
연준은 고용과 임금의 성장 그리고 인플레이션의 균형을 맞추기 위해 섬세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는 실업률을 4% 이하로 유지하면서 “최대 고용”을 보장하고 연간 인플레이션을 2% 내외로 관리해야 하는 연준의 최우선 과제다.
연준의 가장 큰 어려움 중 하나는 미국 고용시장이 매달 엄청난 성장률로 이코노미스트들을 놀라게 하는 가운데 고용지표가 호조를 보이고 있다는 점이다.
전 세계 정책 결정자들은 일반적으로 고용 호조를 보고 기뻐하지만, 연준은 다른 어려움에 직면해 있다. 연준은 경제를 위해 현재 “너무 좋은” 고용 조건이 완화되기를 바라고 있다. 현재 실업률은 50년래 저점이고 월평균 임금은 2021년 3월 이후 중단 없이 계속 상승했다.
이러한 고용 안정과 수입은 1908년대 이후 최악의 물가 압박을 겪고 있는 미국인들을 보호하고 소비를 계속하도록 장려하면서 인플레이션을 더욱 부추겼다.
이코노미스트들은 월간 고용건수가 의미 있는 수준으로 예상치를 하회해야 연준의 인플레이션 대응에 있어서 가장 골칫거리인 고용과 임금 안정에 대한 경고음이 나올 수 있다고 말한다.
지난 금요일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금융 여건이 크게 긴축되지 않았기 때문에 고용시장은 계속 강력하고 상당히 타이트하며, 인플레이션은 목표치를 훨씬 상회하므로, 통화정책은 더욱 긴축되어야 한다.”
또한 월러 이사는 수요 둔화 조짐이 나타나면 환영하겠지만 “인플레이션이 2% 목표를 향해 의미 있게 지속적으로 하락하는 것을 확인하기 전까지는 연준이 할 일이 남아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즉, 지금은 추가 금리인상이 필요하다는 의미다. 이제 트레이더들은 올해 연말 또는 2024년 금리인하에만 베팅하고 있다.
또 이번 주에는 미국 기존주택판매 데이터, 지역 제조업 설문조사,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발표될 예정이다. 이코노미스트들은 올해 초 정리해고 증가가 반영되어 청구건수가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유로존, 미국, 영국은 이번 주 금요일에 구매관리자지수(PMI) 데이터를 발표할 예정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최근 은행 부문의 혼란이 이미 경제성장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에 대한 징후에 주시할 것이다.
영국은 화요일에 2월 고용데이터를 발표하고, 수요일에는 3월 인플레이션 데이터를 발표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영란은행이 다음 달 회의에서 0.25%p 금리인상을 추가 시행할지 결정될 수 있다.
지난주 국제통화기금(IMF)은 세계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고, 금융 부문의 문제로 세계 경제가 예상치를 상회하기보다는 저조한 실적을 거둘 가능성이 높다고 경고했다.
구매관리자지수(PMI) 데이터는 경제성장이 둔화되고 있는지, 둔화되고 있다면 얼마나 빠른 속도로 둔화되고 있는지를 보여 줄 것이다. 이 문제는 각국 중앙은행의 긴축 사이클이 막바지에 이르면서 주요 시장 동인이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