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가 이어받은 빅테크 랠리…GDP가 금리 잡을 수도 [뉴욕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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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선ATM매니저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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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니차 로이터=뉴스1) 우동명 기자 = 28일(현지시간)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의 제니차에서 페이스북의 새 사명'메타'(Meta)와 무한대를 뜻하는 수학 기호(∞) 모양의 새 로고가 보이고 있다. (C) 로이터=뉴스1
마이크로소프트의 서프라이즈를 메타가 이어받자 빅테크들이 진격을 재개했다. 다우존스 지수(DJIA)가 500포인트 이상 치솟고, 나스닥은 2% 넘게 타올랐다. 미국 GDP(국내총생산) 증가율은 예상치의 절반인 1.1%에 머물렀다. 하지만 이런 침체조짐이 다음주 기준금리 인상을 막을 변수라는 해석이 나오자 주가는 더 탄력을 얻었다.
27일(현지시간) 다우존스 지수는 전일보다 524.79포인트(1.58%) 상승한 33,826.66을 기록했다. S&P 500 지수도 79.36포인트(1.96%) 오른 4,135.35에 마감했다. 나스닥 지수는 287.89포인트(2.43%) 상승한 12,142.24에 거래를 마쳤다.
메타가 어제 장 마감후 어닝 서프라이즈를 낸 이후 이날 개장에서 14% 가까이 급등했다. 이틀 전 실적장세를 이끈 마이크로소프트도 이날 3.2% 더 상승해 주당 300달러를 가뿐하게 넘어섰다. 주가 측면에서 부진했던 아마존마저 4.61% 뛰어올랐다. 예상을 초과한 실적에도 전일 부진했던 알파벳은 하루 늦은 오늘 3.74% 점프했다.
LPL파이낸셜의 전략가인 퀸시 크로스비는 "시장이 (지방은행 위기에도 불구하고) 빅테크의 실적들을 숨죽이며 기다리고 있었다"며 "이들의 실적이 투자자들을 실망시키지 않았고 그들은 필요로 하던 것을 얻었다"고 평가했다.
미국 상무부가 발표한 1분기 GDP(국내총생산) 증가율도 시장에 부스터가 됐다. 결과값이 예상치의 절반에 머물렀지만 오히려 이러한 부진이 연방준비제도(Fed)로 하여금 다음주에 있을 FOMC(공개시장위원회)에서 추가 금리인상을 하지 못하게 만들 요인으로 여겨져서다. 금리인상 캠페인이 현 수준에서 마무리 된다면 증시에는 적잖은 호재가 된다. 이미 증시는 현 수준의 고금리를 반영한 상태라 이를 기준으로 경기를 버텨낼 종목 선정에만 집중하면 된다.
미국 1분기 GDP 반토막…경기침체 눈앞
(뉴욕 AFP=뉴스1) 김예슬 기자 = 지난해 1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의 한 슈퍼마켓에서 물건을 고르는 사람의 모습. 26일(현지시간) 미국 상무부는 지난해 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연율 2.9%로 집계됐다 발표했다. 22.12.14 ⓒ AFP=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미국 상무부는 1분기 GDP 증가율이 1.1%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가 2%였던 것을 감안하면 결과값이 기대보다 현저히 모자르게 나타난 셈이다. 미국 일각에선 연방준비제도(Fed)가 반세기만에 가장 가파르게 금리를 올렸음에도 불구하고 경제의 저력을 감안해 연착륙이 가능하다는 전망이 나오기도 했다. 그러나 금리 폭등에 따른 지방은행들의 도산과 대출시장의 위축, 국채시장 혼란 등이 경제를 빠르게 얼어붙게 만드는 것으로 보인다. 사실상 경착륙의 시작이다.연준은 5월 3~4일에 걸쳐 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열어 기준금리 인상을 논의할 계획이다. 그러나 최근 지방은행 위기가 퍼스트리퍼블릭은행의 예금액 감소 등으로 다시 도진 상태라 예상대로 25bp 추가인상을 밀어붙일지는 미지수다. 2분기에 미국이 역성장할 경우 하반기 경착륙에 따른 경기침체가 본격화할 위험성이 있다.
미국은 내년에 대선을 치른다. 조 바이든 현 대통령이 재집권을 위한 재선도전을 선언한 상태라 경제를 무너뜨렸다는 비난을 그대로 좌시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지난 3월 FOMC에서 올해는 금리인하 계획이 없다고 밝혔지만 경제가 경착륙할 경우 그 고집을 유지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여겨진다.
특징주 - 허쉬 허니웰 사우스웨스트항공 머크 캐터필라
허쉬코리아가 22일 오전 중구 봉래동 롯데마트 서울역점에서 새로워진 '허쉬 키세스'를 선보이고 있다. '허쉬 키세스'는 기존 제품보다 설탕 비율을 19% 줄이고 곡선의 키세스 모양으로 바뀐 디자인과 금박의 초콜릿 모양으로 변형시켜 한국인의 입맛에 맞게 만들어 졌다. /사진=이기범 기자 leekb@
초콜릿 회사 허쉬 1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뛰어넘자 주가는 4.42% 상승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1분기 성장은 생산물량이 늘고 가격인상 효과가 나타나기 시작한 결과인데 회사 측은 아직 목표지점까지 가격을 올리지도 않았다고 밝혀 기대를 크게 했다.하니웰 인터내셔널도 매출과 이익이 기대치를 초과한 후 주가가 4.04% 뛰었다. 1분기 매출은 88억6000만 달러, 주당이익은 2.07달러로 내놨는데 예상치는 매출 85억2000만 달러, 주당이익은 1.93달러였다.
하지만 사우스웨스트항공은 1분기에 예상보다 큰 손실을 내면서 3.3% 하락했다. 이 항공사는 12월 말에 겨울폭풍으로 1만6000편 이상의 항공편을 취소하면서 손실이 누적됐다. 이 문제에 대해 바이든 대통령까지 나서 지적했지만 문제는 개선되지 못했다.
제약사 머크와 중공업 장비제조사 캐터필라의 1분기 실적은 둘다 월가 기대치를 웃돌았지만 투자자들의 눈에서는 벗어나 주가가 약세를 면치 못했다. 캐터필러는 0.86% 떨어졌고, 머크는 약세를 보이다가 오후 장에 반전해 1.53% 상승으로 거래를 마무리했다.
지방은행 위기는 일단 진정세
1분기 예금액이 40% 감소하면서 위기설 재발과 주가폭락 사태를 이틀간 겪던 퍼스트리퍼블릭은행은 이날 주가가 8.79% 반등하면서 일단 진정세를 보였다. CNBC는 이날 퍼스트리퍼블릭과 그 고문들이 회사의 회계장부를 재구성할 수 있도록 다른 은행들이 시장금리보다 높은 가격으로 자산 일부를 사는 거래를 만들고 있다고 보도했다.
은행권은 업계 1위인 JP모건체이스의 제이미 다이먼 회장이 주축이 돼 퍼스트리퍼블릭의 도산을 막는데 집중하고 있다. 이 은행이 무너지면 다시 연쇄적으로 약한고리에 놓인 지방은행으로 위험이 전염될 수 있다는 이유다. 금이 간 둑방을 등을 대 막는 모양새인데 정부가 돈이 없으니 민간을 동원하고 있다는 비판도 나온다.
캐시우드 테슬라 사랑
캐시우드
'돈나무 언니' 캐시우드는 테슬라 주가가 급락할 때마다 이 주식을 사모으고 있다. 지난 수요일 우드는 그녀의 대표펀드인 아크 이노베이션(Ark Innovation) ETF(ARKK)를 통해 테슬라 주식 16만3495주를 추가로 매수했다. 또 같은 날 다른 펀드인 아크 넥스트 제네레이션 인터넷(Ark Next Generation Internet) ETF를 통해서도 2만7481주를 추가 매입했다. 테슬라의 수요일 종가인 주당 153.75달러를 기준으로 하면 매입금액은 거의 3000만 달러에 달한다.
캐시우드는 테슬라가 최근 볼륨(매출)을 확대하는 과정에서 마진 압력을 받고 있지만 수년 내 로봇택시가 붐을 이루면 테슬라가 자율주행 기술을 이용해 과점적 사업자가 될 것이라고 굳게 믿고 있다. 이런 호재를 통해 우드는 테슬라 주가가 수년 내 주당 2000달러까지 꾸준히 상승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테슬라 주가는 이날 캐시우드의 추가 매수 소식 덕분에 4.19% 반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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