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인·기관이 끌어올린 코스피…한달만에 2620선 안착[시황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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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인·기관 4거래일 연속 쌍끌이 매수…개인은 홀로 3조 가까이 팔아
미국發 훈풍 전해져…코스닥도 0.36% 상승하며 900선 바짝 다가서
미국發 훈풍 전해져…코스닥도 0.36% 상승하며 900선 바짝 다가서
13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명동점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지수가 전 거래일 대비 16.51포인트(0.64%) 오른 2591.23을 나타내고 있다. 이날 코스닥은 전거래일 대비 13.19p(1.50%) 오른 893.07, 달러·원 환율은 14.70원 내린 1274.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2023.7.13/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서울=뉴스1) 김정은 기자 = 코스피가 외국인과 기관의 매서운 '사자' 속 약 한달만에 2620선을 회복했다. 중국의 경기 부양 기대감이 재유입되는 상황에서 미국의 디스인플레이션이 현실화하면서다. 또 원·달러 환율 급락 속 외국인 매수세 유입과 인공지능(AI) 반도체 산업 기대감 증폭으로 반도체 업종이 전반적인 상승세 나타나며 코스피 상승을 주도했다.
14일 코스피는 전날 대비 37.07p(1.43%) 상승한 2628.30에 마감했다.
코스피는 지난 11일부터 4거래일째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다. 코스피는 지난 4일부터 10일까지 5거래일 연속 하락하며 2520선까지 밀린 바 있다. 하지만 전날 장중 1.07% 오르며 2600선을 돌파, 이날도 2600선을 상회하며 장을 열었다. 종가 기준 지수가 2620선을 회복한 건 지난달 16일(2625.79) 이후 약 한달 만이다.
외국인과 기관이 지난 나흘 간 쌍끌이 매수에 나서며 지수를 끌어 올리고 있다. 이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5888억원, 7754억원 순매수했다. 이들은 지난 11일부터 이날까지 외국인 1조2936억원, 기관 1조4781억원을 사들였다.
반면 개인은 이날 홀로 1조3300억원을 순매도했다. 개인 투자자들은 지난 11일부터 나흘 간 코스피에서 총 2조7442억원을 팔았다. 모처럼 코스피가 상승하자 차익 실현에 적극 나서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간밤 미 증시는 6월 소비자물가(CPI)에 이어 생산자물가(PPI)도 오름폭이 크게 둔화하면서 환호했다. 13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지수는 0.14% 올랐고 S&P500과 나스닥 지수는 각각 0.85%, 1.58% 뛰었다. S&P500은 지난해 4월 이후 15개월 만에 4500선을 넘어섰다.
미 노동부가 발표한 6월 PPI는 전년 대비 0.1% 상승해 약 3년 만의 최저치를 기록했다. 전날 발표된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도 3.0%로 축소됐다. 이에 투자자들은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고강도 긴축 정책이 끝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고 기대하는 모습이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최근 미국에서 발표된 고용과 물가가 냉각된 모습을 보이며 연준의 긴축에 대한 우려가 크게 낮아진 점은 국내증시 수급의 중요한 주체인 외국인에게 우호적인 투자 환경을 만들어줬다"며 "이번 주 역시 월요일(△2480억원)을 제외하고 3거래일 연속 순매수 기조를 이어 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달러·원 환율도 1260원선까지 떨어지며 외국인 투자자들에 우호적인 환경을 조성했다.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날보다 8.2원 내린 1265.8원에 마감했다. 달러·원 환율은 지난 11일부터 4거래일 연속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POSCO홀딩스(005490) 3.59%, SK하이닉스(000660) 3.42%, 현대차(005380) 2.46%, 삼성전자(005930) 2.09%, LG화학(051910) 1.49%, 기아(000270) 1.37%, 삼성전자우(005935) 0.67%, 삼성SDI(006400) 0.14% 등은 상승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0.53% 은 하락했다.
특히 최근 미 증시에서 반도체 관련주가 상승 랠리를 펼치며 국내 반도체 대장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도 동반 강세를 나타냈다. 삼성전자는 2% 넘게 오르며 7만3000원선에 올라섰고, SK하이닉스는 3% 넘게 급등했다.
코스닥은 전날 대비 3.21p(0.36%) 상승한 896.28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은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217억원, 917억원 순매수했고 기관은 홀로 1070억원을 팔았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HPSP(403870) 16.69%,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 4.21%, 에코프로(086520) 3.35%, 엘앤에프(066970) 1.79%, 셀트리온제약(068760) 1.48%, 포스코DX(022100) 1.19%, 펄어비스(263750) 0.94% 등은 상승했다. JYP Ent.(035900) -3.79%, HLB(028300) -0.95% 등은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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