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봄 앞당긴 '갓비디아'…삼성·SK 불황 끝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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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선ATM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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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tyTimes - 이재용 삼성전자 (KS:005930) 회장이 충남 삼성전자 천안캠퍼스 패키지 라인을 둘러보는 모습. [사진=삼성전자]
[시티타임스=한국일반] 생성형 인공지능(AI)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삼성전자 반도체와 SK하이닉스의 적자 터널 끝이 보이고 있다.
10일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전 세계 반도체 시장 규모는 전 분기보다 3.8% 성장한 1243억1600만 달러(약 165조8000억원)로 집계됐다. 지난해 1분기부터 이어져 온 5개 분기 연속 매출 감소 흐름이 바뀌었다. 특히 D램 시장 규모는 2분기 15% 증가했다.
반도체 턴어라운드를 주도한 것은 엔비디아다. 업계 전체의 반도체 매출이 전 분기보다 46억 달러 증가했는데, 이중 25억 달러가 엔비디아에서 발생했다. 생성형 AI에 대한 수요 증가가 매출에 이어졌다.
생성형 AI 시장의 급격한 성장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긍정적이다. AI의 핵심인 그래픽처리장치(GPU)에는 고대역폭메모리(HBM)가 필수적으로 탑재되기 때문이다.
HBM은 D램 여러 개를 수직으로 연결해 데이터 처리 속도를 혁신적으로 끌어올린 제품이다. 아직 전체 D램 시장에서 HBM이 차지하는 비중은 아직 10% 수준에 미치지 못하지만, 폭발적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시장조사업체인 트렌드포스는 올해부터 2025년까지 HBM 시장 규모가 연평균 45%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글로벌 HBM 시장 점유율(예상치)은 삼성전자 46~49%, SK하이닉스 (KS:000660) 46~49%, 미국 마이크론 4~6% 순이다.
SK하이닉스는 지난 2021년 세계 최초로 4세대 제품인 HBM3을 개발해 엔비디아 (NASDAQ:NVDA) 등에 납품하고 있으며, 지난달에는 5세대인 HBM3E 개발을 완료했다.
삼성전자도 이르면 다음 달부터 HMB3를 엔비디아에 공급하기로 했다. 또 올해 하반기 중 확장 버전인 'HBM3P'를 공개하고, 자체적으로 연산이 가능한 차세대 HBM-PIM 제품을 개발해 차별화할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AI 시장이 커지면서 삼성전자 반도체와 SK하이닉스의 흑자 전환이 앞당겨질 것으로 내다봤다.
업계 관계자는 "HBM의 강한 수요가 이어지면 D램은 이르면 3분기 흑자전환 가능성이 있다"며 "AI향 성장에 따라 실적 개선 속도가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