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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파 파월에 AI 수출 규제까지…다우·S&P 또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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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선ATM매니저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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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세론-약세론 팽팽…3대지수 관망세 속 혼조[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뉴욕 증시가 혼조를 보이고 있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강경 매파 발언에 시장 전반은 약세 압력을 받고 있지만, 빅테크주 반등에 나스닥 지수만 오르고 있다. 최근 강세론과 약세론이 팽팽하게 맞서는 관망세가 이어지고 있는 기류의 연장선상으로 보인다.

29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47분 현재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39% 하락하고 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01% 내리고 있다. 반면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0.54% 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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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AFP 제공)


장 초반 3대 지수를 흔든 것은 파월 의장의 발언이었다. 그는 이날 포르투갈에서 열린 유럽중앙은행(ECB) 포럼에서 “우리는 더 많은 긴축(제약)이 오고 있다고 본다”며 “그것(더 많은 긴축)을 진정 가능하게 하는 것은 매우 강한 노동시장”이라고 말했다.

연준은 최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때 점도표를 통해 올해 두 차례 추가 금리 인상을 시사해 시장을 놀라게 했다. 올해 남은 FOMC 회의는 다음달을 비롯해 오는 9월, 11월, 12월 등 총 네 차례다. 시장은 여전히 한 차례 추가 인상에 기울어 있지만, 파월 의장의 언급이 강경하다 보니 두 차례 회의에서 금리를 올릴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어 보인다. 파월 의장은 “연이은 회의에서 (금리를) 움직이는 방안을 고려 대상에서 제외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3대 지수는 일제히 약세 압력을 받았다.

실제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이날 오전 현재 연방기금금리(FFR) 선물 시장 참가자들은 연준이 9월, 11월, 12월 회의 때 현재 5.00~5.25%에서 5.50~5.75% 수준까지 올릴 확률을 각각 20~30%대까지 각각 높였다.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모두 10%에 미치지 못했다.

파월 의장은 아울러 “경기 하강(downturn)이 올 가능성이 상당하다”며 “가장 가능성이 높은 경우는 아니지만 확실히 가능하다”고 말했다. 경기 연착륙이 얼마든지 가능하다는 기존 언급과는 약간 다른 톤이다.

미국이 중국에 대한 새로운 인공지능(AI) 반도체를 수출 제재를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 역시 주목할 만하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상무부가 이르면 다음달 초 중국을 포함한 외국으로 사전 허가 없이는 엔비디아 등 반도체 업체의 선적을 중단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지난해 10월 발표한 수출 제한을 확대하겠다는 것이다.

이는 중국의 AI 영향력을 견제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 때문에 잘 나가던 엔비디아 주가는 이날 현재 소폭 하락하고 있다. AMD 역시 하락을 면치 못하고 있다.

다만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알파벳(구글 모회사), 아마존, 테슬라, 메타(페이스북 모회사) 등은 전날에 이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고, 이에 나스닥 지수는 나홀로 반등하고 있다. 최근 하락에 따른 저점 매수가 계속 유입되는 것으로 보인다.

투자회사 오안다의 에드워드 모야 수석시장분석가는 “WSJ의 보도 이후 AI 거래가 큰 차질을 빚었다”며 “엔비디아는 중국 매출이 약 20% 비중에 달한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AI에 우호적인 시각을 가진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을 거론하며 “거시 환경이 약화하고 있지만 AI와 같은 거대한 힘은 주식이 성과를 내는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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