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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대 명품 ‘에·루·샤’ 2022년 한국서 매출 4조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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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대 명품 브랜드인 에르메스·루이비통·샤넬(에·루·샤)이 지난해 한국에서 4조원에 달하는 매출을 올렸다. 팬데믹(감염병 세계적 대유행) 이후 보복 소비와 가격 인상 효과까지 맞물리면서 역대급 실적을 낸 것으로 분석된다.                      1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에르메스코리아·루이비통코리아·샤넬코리아의 매출 합계는 3조9324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도인 2021년 3조2192억원 대비 22% 증가한 수치다.           
                     

                        지난 10일 서울 시내 한 루이비통 매장 앞으로 시민들이 지나가고 있다. 남정탁 기자                                              세 브랜드 중 가장 매출이 높았던 브랜드는 루이비통코리아다. 루이비통코리아는 지난해 1조6923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전년 1조4681억원 대비 15.27% 늘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도 38.37% 증가해 4177억원을 기록했다.

샤넬코리아는 지난해 매출 1조원을 넘겼다. 샤넬코리아의 매출은 전년 대비 30% 증가한 1조5900억원, 영업이익은 66% 증가한 4129억원을 올렸다.

지난해 에르메스도 전년 대비 23.25% 늘어난 6502억원의 매출을 냈다. 영업이익은 23.47% 증가한 2105억원으로 조사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으로 억눌려 있던 소비 심리가 살아나면서 이 같은 명품 수요 증가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명품 브랜드들이 한 해에도 수차례 가격 인상을 단행하자 ‘베블런 효과’(가격이 오르는 데도 과시욕이나 허영심 등으로 수요가 줄지 않는 현상) 등으로 오히려 명품을 찾는 사람이 더욱 늘어났다는 것이다.

명품 브랜드들이 이처럼 역대급 실적을 냈지만 한국 사회 공헌도는 미미하다는 지적이다. 지난해 샤넬코리아는 10억원, 에르메스코리아는 5억여원을 기부했다. 루이비통코리아의 경우 감사보고서를 제출하기 시작한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간 기부금은 ‘0’원이다.

박미영 기자 mypar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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