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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가 160달러?" 매수 폭발…MS는 급등 직전 매도[서학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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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선ATM매니저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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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학개미 탑픽]

[편집자주] 서학개미들이 많이 투자하는 해외 주식의 최근 주가 흐름과 월가 전문가들의 평가를 분석해 소개합니다.

테슬라 주가가 160달러대로 떨어지자 단기 바닥이라고 판단한 서학개미들이 5거래일만에 1억8000만달러를 폭풍 매수했다.

그럼에도 이 기간 동안 서학개미들은 미국 증시에서 1억달러가 넘는 매도 우위를 나타냈다. 애플과 엔비디아. 마이크로소프트. 알파벳 클래스A, 아마존 등 5개 빅테크 기업들에 대한 순매도가 1억7000만달러를 넘어섰기 때문이다.

서학개미들의 순매수는 테슬라와 반도체 상승 레버리지 펀드 외엔 미미했던 반면 순매도는 다양한 종목에서 상대적으로 큰 규모로 이뤄졌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서학개미들은 지난 4월19~25일 동안 미국 증시에서 1억465만달러를 순매도했다.(결제일 기준 4월24~28일)

이 기간 동안 S&P500지수는 2.0% 하락했다. 하지만 지난 4월27일 2% 가까이 급등하고 다음날도 0.8% 강세를 이어가면서 지난 4월19일부터 28일까지 수익률은 0.3% 상승으로 돌아섰다.

최근 서학개미들은 미국 증시에서 1~2주 걸러 한번씩 순매수와 순매도를 반복하고 있다. 이는 시장의 방향성을 확신하지 못한 가운데 과매도 판단이 드는 종목이 있으면 몰려가 집중적으로 매수했다가 좀 오르면 대거 매도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기 때문으로 판단된다.

서학개미들이 지난 4월19일부터 25일까지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테슬라로 1억8064만달러의 매수 우위를 나타냈다.

테슬라 주가는 지난 19일 180달러에 간신히 턱걸이 했으나 올 1분기 실적을 발표한 뒤 투자자들의 실망감에 20일 9.7% 급락하며 160달러대 초반으로 떨어졌다.

테슬라는 지난 4월26일 160달러마저 깨졌지만 다음날부터 반등해 28일에는 164.31달러로 마감했다.

테슬라 주가가 160달러대로 떨어지자 단기간 내 반등을 기대한 서학개미들은 테슬라의 하루 수익률을 1.5배 따르는 디렉시온 데일리 테슬라 불 1.5배 주식(TSLL)도 2000만달러 가까이 순매수했다.


서학개미들이 이 기간 동안 2번째로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ICE 반도체지수의 하루 수익률을 3배 추종하는 디렉시온 데일리 세미컨덕터 불 3배 ETF(SOXL)로 6572만달러를 사들였다.

서학개미들은 반도체 업황이 바닥을 쳤다고 판단하는지 4주째 SOXL을 순매수하며 비중을 늘리고 있다. 이 기간 동안 SOXL은 20.8% 떨어졌다. 하지만 서학개미들은 주가가 하락할수록 반등시 수익률이 올라갈 것을 기대하고 SOXL 순매수를 지속했다.

테슬라와 SOXL 외에는 디렉시온 데일리 만기 20년 이상 국채 불 3배 ETF(TMF)와 아이셰어즈 만기 20년 이상 국채 ETF(TLT) 등 장기 국채펀드 2개만 순매수 규모가 1000만달러를 넘어섰다.

다만 이스라엘 기반의 세포치료제 전문기업인 가미다 셀을 687만달러 순매수한 것이 눈에 띈다. 이 회사는 지난 4월17일에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혈액암 세포 치료제가 승인을 받았다.

반면 서학개미들은 지난 4월19일~25일 사이에 애플을 가장 많은 5745만달러 순매도했다. 애플은 지난 3월에 큰 폭으로 오른 뒤 4월 들어서는 160달러대에서 등락을 계속했다. 그러다 지난 4월28일 169.59달러까지 올랐다.

오는 4일 애플의 실적 결과에 따라 애플을 올랐을 때 잘 팔았다고 판단할지, 괜히 팔았다고 후회할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서학개미들이 2번째로 많이 순매도한 종목은 엔비디아로 4298만달러의 매도 우위를 나타냈다. 엔비디아 역시 지난 3월에 급등한 뒤 4월 들어서는 260~280달러 박스권에 갇혀 있다.

순매도가 3번째로 많았던 종목은 지난주 호실적을 발표하며 주가가 급등한 마이크로소프트였다. 서학개미들은 마이크로소프트가 장 마감 후 실적을 발표한 지난 4월25일까지 5거래일간 3169만달러의 매도 우위를 나타냈다. 하지만 마이크로소프트는 26일부터 3일간 11.6% 급등했다.


서학개미들은 마이크로소프트와 마찬가지로 지난 4월25일 장 마감 후 실적을 발표한 알파벳도 2464만달러(클래스A 기준) 순매도했다. 알파벳 클래스A는 실적 발표 후 28일까지 3일간 3.3% 올랐다.

서학개미들은 아마존도 지난 4월27일 장 마감 후 실적 발표를 앞두고 25일까지 1939만달러를 순매도했다.

이 외에 서학개미들은 반도체주가 상승할 것으로 전망하며 반도체주 하락시 수익을 얻는 디렉시온 데일리 세미컨덕터 베어 3배 ETF(SOXS)를 2770만달러 순매도했다.

서학개미들은 반도체주에 대해선 낙관적인 반면 시장 전반에 대해선 신중한 태도를 견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나스닥100지수와 S&P500지수를 추종하는 인베스코 QQQ 트러스트 ETF(QQQ)와 뱅가드 S&P500 ETF(VOO)를 각각 1843만달러와 1497만달러씩 순매도하고 미국을 중심으로 선진국 주요 주식에 투자하는 아이셰어즈 MSCI ACWI ETF(ACWI)도 1054만달러 줄였기 때문이다.

급반등을 기대하며 매수했던 퍼스트 리퍼블릭 은행을 1032만달러 순매도한 점도 주목된다. 퍼스트 리퍼블릭 은행은 지난 4월24일 장 마감 후에 대규모 예금 인출 상황을 밝혔고 다음날인 25일 주가가 반토막이 났다.

결국 퍼스트 리퍼블릭 은행도 실리콘밸리 은행(SVB)처럼 자산을 연방예금보험공사(FDIC)에 넘기고 매각 절차를 밟고 있다.

권성희 기자 shkwo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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