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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입찰도 불발…위기의 SVB, 분할 매각에 기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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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재입찰에서도 적격 인수자 못 찾아"
블룸버그 "규제당국, 분할매각에 가닥 잡아"
대출자산 분할 매각시 대형 사모펀드 경쟁 전망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실리콘밸리은행(SVB ) 매각을 위한 2차 입찰도 불발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SVB  분할 매각 전망이 점점 짙어지고 있다. (사진=AFP )

블룸버그는 소식통을 인용해 연방예금보험공사(FDIC ) 등 미 규제 당국이 SVB 를 분할 매각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고 있다고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소식통은 FDIC 가 매각 속도를 높이기 위해 SVB 를 최소 두 개 부문으로 쪼개 팔 것이라고 블룸버그에 전했다. 분할 인수 입찰 제안서는 오는 24일까지 받을 것으로 알려졌다.

SVB  관리 중인 FDIC 는 애초 19일 SVB  인수자를 찾을 예정이었으나 조건에 맞는 인수자를 찾지 못해 매각이 불발된 것으로 알려졌다. 블룸버그는 전날 퍼스트시티즌스뱅크셰어스 등 두 곳 이상이 입찰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으나 최종적으로 불참을 결정했거나 FDIC 에서 퇴짜를 맞은 것으로 보인다.

FDIC 는 SVB  파산 직후 진행된 1차 입찰(10일)에서도 인수자를 찾는 데 실패했다. 당시 유력한 인수자로 꼽혔던 PNC 파이낸셜은 SVB  전체가 아닌 일부 사업부 인수를 FDIC 에 타진했으나 FDIC 가 거절하자 입찰 불참을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SVB  전체를 통으로 인수하는 데 대한 부담 때문이다. 잇달아 인수자 물색에 실패한 FDIC 가 분할 매각 쪽으로 돌아선 배경이다. 블룸버그는 SVB 를 분할 매각하면 더 많은 회사가 입찰에 응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분할 매각이 거론되는 SVB  자산 중 대출자산엔 대형 사모펀드 운용사가 눈독을 들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파이낸셜타임스는 블랙스톤과 아폴로글로벌매니지먼트, KKR , 아레스매니지먼트 등 글로벌 대형 사모펀드가 SVB  대출자산 인수를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박종화(bell@edaily.co.kr) 기자 프로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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