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 /연합뉴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챗GPT 제작사 ‘오픈AI’와 경쟁할 AI(인공지능) 스타트업 설립을 추진한다.

15일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머스크가 경영하는 테슬라와 트위터는 최근 AI 연구원과 엔지니어를 영입하고 새로운 팀을 구성하고 있다. 머스크는 테슬라와 스페이스X에 자금을 댔던 일부 투자자들에게 새로운 사업에 투자할 것을 권했다고 전해진다.

또한 머스크가 엔비디아로부터 수천개의 고성능 그래픽 처리장치(GPU)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GPU는 챗GPT처럼 AI 시스템 구동에 쓰이며 머스크의 GPU 확보는 챗GPT처럼 대규모 AI 시스템을 구축하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머스크는 지난달 최첨단 AI 개발을 일시 중단하자는 주장에 동참한 바 있다. 미국의 비영리단체 ‘삶의 미래 연구소(FLI)’는 “오픈AI의 최신 거대언어모델(LLM)인 GPT-4를 능가하는 AI 시스템 개발을 6개월간 중단해야 한다”는 주장이 담긴 서한을 작성했고 여기에 머스크를 포함한 IT 전문가 1000여명의 서명을 받았다. IT 업계 일각에선 머스크의 서명 참여를 머스크가 오픈AI의 성장을 견제하고 있다는 뜻으로 풀이한다.

앞서 머스크는 2015년 오픈AI CEO인 샘 올트먼 등과 함께 이 회사를 창립했다가 2018년 테슬라의 AI 연구에 따른 이해충돌 문제로 오픈AI 이사직을 사임하고 투자 지분도 모두 처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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