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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인플레 둔화 신호…환율, 1310원 초중반 하락 시도[외환브리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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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선ATM매니저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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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외 1316.0원…하락 출발 전망
美 4월 CPI 4.9% 기록, 10개월째 둔화
'연준 금리 인상 마무리'에 무게
달러인덱스 101.40, 약보합권 등락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원·달러 환율이 1310원 초중반대로 하락을 시도할 전망다. 미국 물가지표가 예상치를 밑돌면서 촉발된 달러화 약세 흐름을 좇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사진=AFP
11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간밤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물은 1316.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 포인트(-2.20원)를 고려하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324.8원) 대비 6.6원 하락 개장이 예상된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4.9%를 기록했다. 지난 3월(5.0%)보다 낮아졌고, 시장 예상치(5.0%)를 밑돌았다. 지난 2021년 4월 이후 최소 폭이다. 지난해 9월 9.0%를 기점으로 10개월 연속 하락세다. 전월 대비 CPI는 0.4% 올라 시장 전망과 일치했다.

시장은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이 끝나가고 있다는데 무게를 둔 분위기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시장은 이날 연준이 다음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금리를 5.25~5.50%로 25bp(1bp=0.01%포인트) 올릴 가능성을 6.1%로 보고 있다. 전날 21.2%보다 낮다.

이에 뉴욕채권시장은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채권금리 하락). 연준 통화정책에 민감한 미국 2년물 국채금리는 10bp 이상 내렸다. 달러화도 약세를 보였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지수화한 달러인덱스는 10일(현지시간) 오후 7시께 101.40을 기록하며 약보합권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같은 분위기 속에서 역외를 중심으로 롱스탑(손절 매도) 물량 유입이 점쳐진다. 또한 국내증시 외국인 자금 유입 흐름이 이어지며 환율 하락압력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낙폭 확대의 관건은 수출업체 네고물량(달러 매도) 유입 여부로 꼽혔다.

다만 수입업체 결제수요(달러 매수)를 비롯한 실수요 유입이 환율 하단을 지지할 전망이다. 지난 3거래일 동안 1320원 초반에서 공격적인 매수 대응을 보였던 달러 수급은 아직 유효하다는 분석이 따른다. 아울러 미·중 갈등 확대 속 위안화가 달러 약세에 역행하고 있다는 점도 원화를 비롯한 아시아 통화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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