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이지영 기자] 비트코인이 최근 박스권을 깨고 3900만원대를 돌파했다. 세계 최대 온라인 결제서비스 기업 페이팔이 스테이블코인 출시를 발표한 지 하루만에 100만원 가까이 뛰었다.

9일 오전 8시20분 기준 비트코인(Bitcoin, BTC)은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에서 24시간 전보다 0.79% 상승한 3941만원을 기록했다. 같은 시간 업비트에서는 2.02% 뛴 3940만원에 거래됐다. 가상자산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서는 24시간 전보다 2.27% 오른 2만9802달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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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더리움도 상승세다. 같은 시각 이더리움(Ethereum, ETH)은 빗썸에서 0.70% 상승한 245만원을, 업비트에서는 1.65% 오른 246만원이다. 코인마켓캡에서는 1.85% 뛴 1858달러에 거래됐다. 이더리움은 비트코인을 제외한 나머지 대체 가상자산인 알트코인(얼터너티브 코인) 중 시가총액이 두 번째로 크다.

이런 가운데 페이팔 스테이블코인 출시가 이더리움에 긍정적이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8일(현지시간) 더블록에 따르면 니콜라오스 파니기르초글루 JP모건 애널리스트는 보고서를 통해 “페이팔달러(PYUSD)가 이더리움 활동을 촉진하고 이더리움 네트워크 유틸리티를 향상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앞으로 더 많은 기업이 스테이블코인 또는 탈중앙화 프로젝트를 위해 이더리움 블록체인을 선택하도록 유도하는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앞서 페이팔은 7일(현지시간) 자체 스테이블코인 페이팔달러를 공개했다. 페이팔달러는 이더리움 네트워크 기반으로 발행된다. 업계에서는 해당 스테이블코인이 웹3 시대의 결제 환경을 혁신할 것이라는 기대가 나오고 있다. 전통적인 금융 시스템에 포함되지 않아 중앙 중개기관 없이도 즉각적이고 저렴하게 송금에 활용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날 뉴욕증시는 미국 은행들의 신용 등급 강등에 동반 하락했다. 다우지수는 0.45%, S&P500지수는 0.42% 각각 떨어졌다. 가상자산 시장과 밀접하게 연동되는 것으로 알려진 나스닥지수는 0.79% 밀렸다.

한편 글로벌 가상자산 데이터 조사 업체 얼터너티브(Alternative)에서 집계하는 ‘공포·탐욕 지수’는 이날 50점을 기록하며 ‘중립적인(Neutral)’ 수준을 나타냈다. 전날(54·중립적인)보다 떨어진 수치다. 해당 지수는 0으로 갈수록 시장 심리가 극단적 공포에 가까움을 나타내며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의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