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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황분석

16년만에 가장 큰 한미 금리 격차...美 FOMC 0.25%p 올려 외환시장 긴장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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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선ATM매니저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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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경제 펀더멘탈 약화·美 금리 인상에 환율 연이은 상승세
전문가들, FOMC 이후 환율 진정국면 돌입에 베팅
"환율 잠시 1350원대 저항선 돌파 가능성...그러나 오래 유지는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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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근수 기자 = 24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위변조대응센터에서 직원이 달러를 정리하고 있다. 미국 긴축 기조의 장기화 등의 영향으로 환율이 장중 1,336.9원까지 올라서며 연고점(1,332.3원)을 갱신했다. 2023.04.24. ks@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사진=뉴시스화상

[파이낸셜뉴스]원·달러 환율이 상승 불안감 속에서 등락을 이어가고 있다. 무역수지·경상수지 적자로 인한 한국 경제 펀더멘탈 약화, 미국의 지속적인 금리 인상에 대한 경계감 등이 작용한 영향이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대부분 환율이 1350원대 1차 저항선을 잠시 돌파하더라도 이후에는 진정 국면에 돌입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한미 금리차가 1.75%p 벌어져 사상 최대

4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했다. 이날 금리 인상은 이번 인상 주기에서 10번째 인상으로 미국의 기준 금리는 5.00%~5.25%로, 2007년 이후 16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올라섰다.

미국이 지속적으로 금리를 올리면서 환율 시장도 불안한 흐름을 지속할 가능성이 크다.

앞서 환율은 지난해 10월 1440원대를 찍는 오버슈팅 흐름을 보이다가 올해 1월 1200원대로 하향했다. 2월 말부터 3월까지는 1300원대 안팎에서 등락 흐름을 유지했으며 지난 4월 중순 이후에는 1340원대까지 치솟았다.

대내외적으로 원화 약세 흐름이 이어지는 가운데 원·달러 환율이 1350원대 1차 저항선을 돌파할 것이라는 예측 또한 나오고 있다. 그러나 대다수 전문가들은 이러한 현상이 오래 가지는 않을 것이라며 지나친 우려에 선을 그었다.

석병훈 이화여대 경제학과 교수는 "FOMC에서 금리를 0.25%p 올리면서 한미 금리차가 1.75%p만큼 벌어져 사상 최대"라며 "이론적으로 봤을 때, 단기적으로는 한미 금리차에 의해 원·달러 환율이 영향을 받아 1350원을 잠시 뚫을 수도 있다고 본다"고 내다봤다.

그러나 석 교수는 "추세적으로 원·달러 환율을 결정하는 것은 한미 경제의 기초 체력, 예를 들면 물가 상승률 차이"라며 "현재 소비자 물가 상승률만 보더라도 한국은 3%대로 접어들었지만 미국은 아직 5%대이기 때문에 장기적으로는 (환율이) 1300원대 중반으로 돌아올 것"이라고 예측했다.

실제로 지난 2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4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10.80(2020년=100)으로, 작년 같은 달보다 3.7% 올랐다. 이는 전월 상승률(4.2%)보다 0.5%p 낮은 수치로, 물가상승률이 3%대로 하락한 것은 지난해 2월 이후 14개월 만이다.

■1350원을 상단으로 하반기로 갈수록 환율 안정


조용구 신영증권 연구원 또한 "1350원을 상단으로 보되, 하반기로 갈수록 환율이 올라갈 가능성은 적다"며 "(FOMC 이후) 환율이 진정 국면으로 갈 것"이라고 언급했다. 조 연구원은 "4월의 경우 배당금 역송금 관련 부분도 있었고 수출 데이터도 좋지 않았지만, 이런 부분들이 5월부터는 조금씩 개선될 것이라고 본다"고 강조했다.

전날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역시 인천 연수구 송도 컨벤시아에서 열린 아시아개발은행(ADB) 연차총회 참석에 앞서 CNBC와 인터뷰를 갖고 "4월은 통상적으로 외국인 투자자들에 대한 배당금 지급이 많은 달"이라며 "4월 이후에는 원화 절하가 다소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힌 바 있다.

조 연구원은 이어 "무역수지 적자 폭도 계속 줄고 있어 6월이나 늦어도 7월 정도에는 플러스로 전환할 것"이라며 낙관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지난 1일 발표한 '2023년 4월 수출입동향'에 따르면, 무역수지 적자액은 지난 1월 125억2000만달러에서 2월 53억달러, 3월 46억3000만달러에서 4월 26억2000만달러로 규모가 감소했다.

전문가들은 미국 지역 은행주들의 불안으로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약화되어 원화가 약세를 보일 가능성도 차단했다.

백석현 신한은행 이코노미스트는 "이는 미국 은행 중심부에 대한 우려가 아닌, 일부 은행에 대한 국지적 우려"라며 "지금처럼 (미국) 감독당국이 적극적으로 나서서 대형위기로 번지지 않도록 조치한다면 해당 위기는 봉합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환율 1350원대 돌파) 가능성이 없다고는 볼 수 없지만, 이후 환율이 내려갈 가능성이 높다"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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