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높고 원화가치 낮아 힘들어…역대 최대 규모로 돈 빌린 기업들
작성자 정보
- 최고관리자 작성
- 작성일
컨텐츠 정보
- 1,239 조회
본문
연합뉴스
유가 상승과 원화 가치 하락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 우리 기업들이 빌린 돈의 규모가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6일 발표한 2022년 자금순환(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비금융법인들의 순조달규모는 175조 8천억원으로 1년 전(66조 3천억원) 보다 무려 109억 5천억원이나 늘었다. 한은이 해당 통계 작성을 시작한 2009년 이후 최대 규모다. 그만큼 기업이 많은 자금이 필요했다는 의미다.
이는 원자재 가격 상승과 미 달러 강세에 따른 원화 가치 하락 등으로 자금부족액이 늘어난 탓이다. 실제로 환율은 지난해 평균 1292원으로 1년 전보다 148원 올랐다. 특히 국제유가가 배럴당 94.6달러로 1년보다 30달러 가까이 뛰었다.
자금조달 필요성은 높아진 데 반해 주식과 채권 발행 여건은 악화되면서 민간기업의 경우 대출금을 중심으로 자금을 조달해야 했다. 비금융법인의 대출 등 자금조달은 180조 2천억원으로 1년 전(174조 3천어원)보다 늘었다. 반면 기업들의 현금 및 예금은 6조 4천억원으로 1년전(125조 5천억원)보다 급감했다.
반면 최악의 적자를 기록한 한국전력을 포함해 에너지 관련 공기업들은 채권발행을 중심으로 자금을 조달할 수 있었다. 이 바람에 공기업의 채권발행은 17조 1천억원에서 48조 1천억원으로 무려 25조원이나 늘어났다. 민간기업의 채권발행이 17조 5천억원에서 10조 이상 줄어든 것과 대조적이다.
한은은 "원자재 가격과 원달러 환율 상승 등으로 운전자금(경영자금) 수요가 늘어난 데 따른 것"이라며 "(주식이나 채권을 통한 자금 마련 방식인)직접금융 조달 여건이 나빠져 주식 발행은 축소됐지만 공기업의 채권발행과 민간기업의 대출을 중심으로 조달 규모가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정부 순조달 규모도 2021년 11조 1천억원에서 2022년 39조 3천억원으로 급증했다. 국세 수입 증가에도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재정집행 등으로 정부 지출이 크게 늘어났기 때문이다. ※CBS노컷뉴스는 여러분의 제보로 함께 세상을 바꿉니다. 각종 비리와 부당대우, 사건사고와 미담 등 모든 얘깃거리를 알려주세요. 이메일 :jebo@cbs.co.kr 카카오톡 :@노컷뉴스 사이트 :https://url.kr/b71afn
CBS노컷뉴스 윤지나 기자 jina13@cbs.co.kr
▶ 기자와 카톡 채팅하기 ▶ 노컷뉴스 영상 구독하기
유가 상승과 원화 가치 하락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 우리 기업들이 빌린 돈의 규모가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6일 발표한 2022년 자금순환(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비금융법인들의 순조달규모는 175조 8천억원으로 1년 전(66조 3천억원) 보다 무려 109억 5천억원이나 늘었다. 한은이 해당 통계 작성을 시작한 2009년 이후 최대 규모다. 그만큼 기업이 많은 자금이 필요했다는 의미다.
이는 원자재 가격 상승과 미 달러 강세에 따른 원화 가치 하락 등으로 자금부족액이 늘어난 탓이다. 실제로 환율은 지난해 평균 1292원으로 1년 전보다 148원 올랐다. 특히 국제유가가 배럴당 94.6달러로 1년보다 30달러 가까이 뛰었다.
자금조달 필요성은 높아진 데 반해 주식과 채권 발행 여건은 악화되면서 민간기업의 경우 대출금을 중심으로 자금을 조달해야 했다. 비금융법인의 대출 등 자금조달은 180조 2천억원으로 1년 전(174조 3천어원)보다 늘었다. 반면 기업들의 현금 및 예금은 6조 4천억원으로 1년전(125조 5천억원)보다 급감했다.
반면 최악의 적자를 기록한 한국전력을 포함해 에너지 관련 공기업들은 채권발행을 중심으로 자금을 조달할 수 있었다. 이 바람에 공기업의 채권발행은 17조 1천억원에서 48조 1천억원으로 무려 25조원이나 늘어났다. 민간기업의 채권발행이 17조 5천억원에서 10조 이상 줄어든 것과 대조적이다.
한은은 "원자재 가격과 원달러 환율 상승 등으로 운전자금(경영자금) 수요가 늘어난 데 따른 것"이라며 "(주식이나 채권을 통한 자금 마련 방식인)직접금융 조달 여건이 나빠져 주식 발행은 축소됐지만 공기업의 채권발행과 민간기업의 대출을 중심으로 조달 규모가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정부 순조달 규모도 2021년 11조 1천억원에서 2022년 39조 3천억원으로 급증했다. 국세 수입 증가에도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재정집행 등으로 정부 지출이 크게 늘어났기 때문이다. ※CBS노컷뉴스는 여러분의 제보로 함께 세상을 바꿉니다. 각종 비리와 부당대우, 사건사고와 미담 등 모든 얘깃거리를 알려주세요. 이메일 :jebo@cbs.co.kr 카카오톡 :@노컷뉴스 사이트 :https://url.kr/b71afn
CBS노컷뉴스 윤지나 기자 jina13@cbs.co.kr
▶ 기자와 카톡 채팅하기 ▶ 노컷뉴스 영상 구독하기
관련자료
댓글 0개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