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발 유가 상승 조짐에… 정유화학주 ‘들썩’
작성자 정보
- 해선ATM매니저 작성
- 작성일
컨텐츠 정보
- 1,232 조회
본문

사우디아라비아가 대규모 원유 감산을 예고한 여파로 국내 정유·화학주 주가가 오랜만에 기지개를 폈다. 지난 4월부터 줄곧 내림세인 국제 유가가 이번 감산 소식에 꿈틀대자, 유가와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는 이들 종목의 주가도 뛴 것이다.
석유화학 소재인 에틸렌을 생산하는 대한유화의 주가는 5일 전거래일보다 8.4% 급등한 14만7000원에 마감했다. 효성화학(4.6%)과 롯데케미칼(3.2%) 등 다른 화학 관련주도 강세를 보였다. 또 금호석유(3.1%)나 에쓰오일(1.8%), SK이노베이션(0.9%) 등 정유주 주가도 이날 코스피 상승률(0.5%)보다 큰 폭으로 올랐다.
사우디아라비아의 추가 원유 감산 소식이 호재로 작용했다. 감산은 원유 가격 상승을 부르고, 원유 가격이 오르면 통상 석유제품 판매 가격도 같이 뛰어 정유·화학 종목의 수익성이 개선되기 때문이다. 지난 4일(현지 시각) 산유국 협의체인 ‘석유수출국기구(OPEC)플러스’는 사우디가 다음 달부터 한 달간 하루 100만 배럴의 원유 생산을 더 줄일 것이라고 밝혔다. 사우디는 이미 지난달부터 하루당 50만 배럴 규모로 감산 중인데, 감산 규모를 세 배로 늘린다는 것이다.
이 소식에 서부텍사스유(WTI) 가격은 5일 장중 전거래일보다 5% 가까이 오른 배럴당 75.06달러까지 치솟았다. WTI 가격은 지난 4월 중순 연고점(배럴당 83.26달러)을 기록한 뒤, 경기 침체 우려 등으로 한 달 반 동안 14%가량 떨어진 상태다. 모처럼 반등이었다.
조선(造船) 관련주도 같이 들썩였다. 보통 유가가 오르면, 액화천연가스(LNG)의 가격 경쟁력이 높아져 LNG를 운반하는 고부가가치 선박인 LNG선의 수요가 늘어나기 때문이다. 선박 수요 증가는 조선 업체의 매출을 키운다. 현대미포조선 주가는 5일 전거래일보다 6.2% 뛴 8만1900원에 마감했다. 대우조선해양(5.5%)·HD한국조선해양(5.1%)도 상승했다.
관련자료
댓글 0개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